'아마존 저격수' 칸의 FTC, 취임직후 아마존-MGM 조사
리나 칸의 FTC, 첫 조사로 아마존의 영화사 MGM 인수 리뷰 나서
이 계약은 84억5,000만 달러 규모로 아마존 역사상 2 번째.
아마존 인수가 반독점법을 어겼는지, 가격 인상 등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지 관건
전문가들은 승인 예상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미 공정거래위원회(FTC)가 아마존의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인수에 대한 반독점 여부 조사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Lina Khan)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교수가 수장이 된 뒤 벌이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첫 조사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1924년 설립된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MGM을 84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넷플릭스가 장악한 시장에 디즈니+와 HBO MAX 등의 참전으로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띄우기 위해서다.
영화 007시리즈(제임스 본드)를 보유하고 있는 MGM은 4,000여 편 이상의 영화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다. 인수가 승인돼 이들 콘텐츠가 아마존 프라임에 편성된다면 아마존은 세계 최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게 된다. MGM은 ‘핸드메이드 테일(The Handmaid’s Tale)’이나 ‘바이킹(Vikings)’ 등의 TV프로그램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콘텐츠 시장 독과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다. 그래서 일정 규모 이상의 합병이 승인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미국 반독점 규제 기구(FTC와 법무부)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FTC는 반독점(antitrust) 관련 조사 권한을 법무부(Justice Department)와 나눠가지고 있다. 이 두 기관은 예정된 거래를 나눠서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 FTC는 최근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 AT&T의 타임워너 인수 등도 검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