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혁명’ 피규어02, AI 회의론 돌파할까
[위클리AI브리핑] 2024년 7월 31일~8월 06일
오픈AI 공동창업자 또 떠났다… 무슨 일?
‘가치 3배’ 그로크 투자로 본 AI칩 시그널
이주의 인사이트: 확산하는 ‘AI 거품론’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연말까지 안식년을 갖습니다. 9년 전 오픈AI를 공동창업한 이후 처음으로 취하는 휴식입니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president)은 5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 잠시 휴직에 들어간다는 것이죠. 월가를 중심으로 ‘생성 AI 거품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갑작스러운 발표였습니다.
업계 리더인 오픈AI마저 흔들리는 것일까요? 오늘 레터에서는 대두된 생성 AI 거품론과 그 속에서 주요 AI 기업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오픈AI 공동창업자 또 떠났다… 무슨 일?
팩트 요약: 그렉 브록만 휴직… 존 슐먼 앤트로픽으로
1.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그렉 브록만은 5일(현지시각) X를 통해 장기 휴직 사실을 밝혔습니다.
2. 그는 다만 “아직 안전한 AGI(범용인공지능)를 구축하는 임무가 남아 있다”며 완전히 회사를 떠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습니다.
3. 또 다른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존 슐먼 역시 이날 X를 통해 “오픈AI를 떠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가장 관심 있는 주제(AI 정렬: 인간이 의도한 목표, 윤리 원칙에 맞게 AI를 조정하는 작업)에 관해 연구할 수 있는 앤트로픽에서 이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AI 업계에서는 오픈AI 공동창업자들의 이직과 휴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부정적 시그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샘 알트만 해고 및 복귀 사태 이후 회사의 리더십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오픈AI를 떠난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6월 자신의 AI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앤트로픽도 오픈AI 초기 멤버들이 주축입니다. 잇따른 핵심 인력 유출로 오픈AI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픈AI가 올해 50억달러(6조89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디인포메이션의 보도 역시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생성 AI 붐을 촉발한 오픈AI가 수익성,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더 알아보기: 존 슐만 입장문 & 샘 알트만 반응
🫧‘가치 3배’ 그로크 투자로 본 AI칩 시그널
팩트 요약: AI 버블론 속 투자 유치… 기업가치 껑충
1. 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그로크(Groq)는 5일(현지시각) 6억4000만달러(약 8768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2. 이번 투자 유치에서 그로크의 기업가치는 28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평가됐습니다. 2021년(10억달러, 약 1조370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입니다.
3. 블랙록 프라이빗 에쿼티 파트너스가 투자를 주도했고, 뉴버거 버먼 등 벤처캐피털(VC)과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등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도 전략적 투자로 참여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그로크의 투자 유치는 ‘AI 버블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목을 끕니다. 특히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AI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에 대해 “거품에 빠져 있다”고 평가한 가운데, AI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AI 버블론 속에서도 스타트업·벤처투자업계는 미래의 기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AI 애플리케이션 운영, 서비스를 위한 추론(inference) 분야의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더 알아보기: 메타 얀 르쿤도 가세… 엔비디아 독점 깨질까
더 사람 같아진 ‘피규어02’ BMW서 테스트
팩트 요약: 음성 대화, VLM 장착 휴머노이드
1. AI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피규어(Figure)는 6일(현지시각) 세계에서 2세대 AI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Figure 02)’를 공개했습니다.
2. 오픈AI와의 파트너십으로 학습된 맞춤형 AI 모델을 활용, 기본적으로 사람과 음성 대 음성 대화가 가능한 휴머노이드입니다.
3. 시각적 추론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VLM(비전언어모델)이 탑재돼 있으며 16가지 자유도를 가진 손을 장착,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왜 중요한가:
AI 버블론의 핵심은 ‘AI 기술로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막대한 투자금과 비교할 때 거둬들일 수 있는 매출 규모나 사용 사례가 제한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피규어가 선보인 제품, 행보가 지니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리 세계, 실제 환경에서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규어가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는 로봇이 BMW 공장에서 사람처럼 자동차 부품을 손으로 옮기고, 정확한 위치에 놓는 장면(실사용 사례 테스트)이 등장합니다. 골드만삭스는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 380억달러(약 52조3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더 알아보기: 차 공장 투입된 차세대 휴머노이드(영상)
💡이주의 인사이트: 확산하는 ‘AI 거품론’
오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이주의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확산하는 ‘AI 거품론’의 주요 근거 중 하나는 AI 관련 규제에 있습니다.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진행 중인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주의 인사이트: 확산하는 ‘AI 거품론’과 규제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글, 캐릭터AI 사실상 인수: AI 스타트업 ‘캐릭터AI(Character.AI)’의 공동창업자 노암 샤지어와 다니엘 디 프레이타스가 구글로 복귀한다고 2일(현지시각) 밝힘. 구글을 떠나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노암과 다니엘이 다시 구글에 합류하는 걸 두고 AI 업계에서는 사실상의 ‘인재인수(acqui-hire)’라고 평가. 현재 보유한 LLM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를 구글에 제공.
a16z, 이미지 합성 스타트업에 투자: a16z가 1일 이미지 및 영상 생성, 합성 AI 모델 개발 스타트업 블랙포레스트랩(Black Forest Labs)에 투자. 블랙포레스트랩은 FLUX.1 모델을 공개한 상태. 블랙포레스트랩 스테이블 디퓨전 모델을 개발한 로빈 롬바흐(Robin Rombach)가 이끌고 있음.
구글 오픈형 경량 모델 젬마2 공개: 구글이 7월 31일 새로운 오픈형 경량 모델 젬마2(Gemma 2)’를 공개. 젬마2 2B 모델의 파라미터(parameter, 매개변수) 수는 26억 개. 2조 개의 방대한 토큰(의미를 지닌 최소 단위)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학습돼 동급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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