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그림자 연준 의장' 전락?...美 경제·고용·달러는 3중 위기 신호
美 GDP 마이너스 전환…소비·서비스 지출의 구조적 경고 시그널 떴다
고용시장 둔화와 소비 위축: 잠재적 경기침체의 이중 신호
달러 약세의 다중 요인...소비 둔화, 금리 인하 압박, 정치적 리스크
지금까지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했던 미국 경제가 꺾이기 시작했다. 가장 강력한 시그널은 미 경제의 중축으로 인식되는 소비, 그 중에서도 서비스에서 발산됐다.
미 경제분석국이 27일(현지시각) 발표한 수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 지출이 당초 발표보다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1분기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당초 발표된 1.2%에서 0.5%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서비스업 지출이 GDP에 기여한 비중은 단 0.3%포인트로 기존 발표된 0.79%포인트에서 크게 줄어 서비스 부문의 하향세가 분명해졌다.
실제 서비스업 지출의 7개 주요 부문이 모두 하향 조정됐다. 레크리에이션 서비스 지출은 GDP에서 0.14%포인트를 차감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초에는 0.04%포인트 기여 요인으로 발표됐었다. 해외여행을 포함한 기타 서비스와 교통 부문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레크리에이션 서비스와 여행은 소비자 심리 충격에 민감한 지출 부문"이라며 "미국 여행 관련 고빈도 데이터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2분기 GDP에도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의 둔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소비심리의 급격한 하락이다. 소비자 심리를 분석하는 양대 산맥인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으로 전월 98.4에서 하락했고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올해 첫 4개월 동안 29% 급락한 후 올봄 두 달 동안 사상 최악의 수치 중 하나에 머무르고 있다.
미시건대의 소비자 조사 책임자인 조앤 쉬는 "모든 신호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을때 소비자들이 보내는 신호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소비자를 간과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