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통화정책회의 / 홍콩 항셍테크지수 20% 폭등 / 보잉
미 연준 FOMC 회의에서 3년만에 첫 금리인상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시사에 홍콩 항셍테크지수 22% 폭등
국제유가는 수요악화 전망에 생산과 재고 증가 악재로 급락
전일(1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회복세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 +1.82%, 나스닥 +2.92%, S&P500 +2.14%, 러셀2000 +1.40%)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였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가입이 불가능하다."는 발언으로 러시아와의 협상의지를 밝혔다는 점도 유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는 중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 봉쇄가 전국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나타난 수요 둔화 우려가 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시장 보고서 역시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OPEC은 현재 수요 전망은 유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고유가로 인해 수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 셰일 오일의 생산이 급증하고 있고 이란과의 핵협상 합의 기대 역시 커졌다는 점도 유가 하락세에 일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발표를 앞두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되는 시그널을 보였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올해 경기 둔화 가능성은 커졌다. 뉴욕 연은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에 따르면 기업활동과 신규주문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이너스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의 제조업 지수는 3월 들어 처음으로 발표된 지역 연은의 경기 활동 지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폭락세를 보이던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활성화하고 경제 성장을 부양하는 정책을 약속하면서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무려 22%가 폭등했고 항셍지수는 9.08%, 상하이 지수는 3.48%가 급등했다. 알리바바(BABA)를 비롯해 바이두(BIDU), 텐센트(TCEHY)와 디디글로벌(DIDI)은 최소 20%에서 40%수준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오늘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시장은 올해 7회 수준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은 2018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25bp 수준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투자 전략가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5~6번 수준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는지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며 "이는 12월 점도표에서 나타난 수준보다 높지만 여전히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 이보다 많은 금리인상 횟수는 시장이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고 수익률 곡선의 조기 역전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