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인기 눌렀다... '캐릭터닷AI' 뭐길래?
[테크브리핑]
① CNN 갑작스런 CEO 교체 단행, 이유는?
② 볼보, 3만달러대 전기 SUV 시대 열까
③ 챗GPT 인기 눌렀다... '캐릭터닷AI' 어떤 회사?
미국 CNN 방송이 갑작스럽게 CEO를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CNN의 모회사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재슬러브 CEO는 성명을 통해 크리스 릭트 CNN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새로운 CEO를 선임하기 전까지 베테랑 임원인 에이미 엔텔리스, 버지니아 모슬리, 에릭 셜링 등이 편집, 운영을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릭트 CEO는 지난해 4월 워너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가 합병된 뒤에 CEO로 임명됐는데요.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릭트 CEO는 CBS와 MSNBC의 모닝 쇼 프로듀서를 역임했는데요. CBS에서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를 제작한 후 CNN에 합류했습니다. 당시 리히트의 영입은 CNN과 업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제작 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CNN의 글로벌 뉴스 운영 시스템을 경험해 본 이력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 잇따른 구설수... 트럼프 타운홀 행사 주도 직격탄
단순히 이력 문제만은 아니었는데요. 지난해 5월 릭트가 취임한 이후 CNN 시청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시청률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아침 쇼 등 신규 프로그램을 실험했으나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요. 올해 초에는 진행자 돈 레몬이 방송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를 두고 "전성기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후 레몬은 CNN에서 하차했습니다.
가장 직격탄이 된 프로그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였습니다. 지난달 10일 CNN은 미국 주요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를 주도했는데요. 3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면서 성과를 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CNN이 트럼프 대통령 이슈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비방하는 발언을 했고, 코로나19 보도와 관련해서도 시청자를 소외시켰다고 지적하는 한편, 전임 CEO를 폄하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CNN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는 상황인데요. 수백만 명의 케이블 TV 가입자가 기존 유료 TV 번들보다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돌아서고 있고, 광고 시장 침체 역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천 명의 일자리를 줄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7월에 또 한 차례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수장 교체라는 초강수가 CNN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미디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