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지털 미디어, 잇단 스팩 상장 추진
올 들어 디지털 미디어 기업들도 SPAC-IPO 붐.
수년 전 만해도 레거시 미디어의 대안으로 떠오르던 기업
새로운 수익 모델 찾지 못해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벤처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봇물을 이르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미디어 기업들도 스팩 상장을 통한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다. 상장을 통해 모금한 자금으로 추가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다.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3월 24일까지 3개월간 SPAC을 통한 기업 공개(IPO)는 총 291회로 2020년 한 해 동안 달성한 수치(248회)를 앞질렀다. 기업인수목적회사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다 . 공모로 액면가를 신주를 발행해 다수의 개인투자자금을 모은 후 상장한 후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3월 들어 SPAC을 통한 상장은 디지털 미디어 기업들 사이에도 크게 유행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버즈피드(BuzzFeed)는 스팩 ‘890 5th Avenue Partners’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동영상에 강한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도 스팩 '7GC'와 합병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바이스(Vice) 미디어, 복스 미디어(Vox), 그룹 나인 등도 스팩을 통한 기업 공개에 나섰다. 그룹 나인(Group Nine)은 자체적으로 스팩을 구성했으며 애슬레틱과 악시오스는 두 회사를 합병한 뒤 스팩 상장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