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TC, 오픈AI 조사 착수… ‘데이터 유출’ 피해 정조준
개인 데이터 유출 및 허위 정보 생성 피해 조사
지난 3월 사고 데이터 요청해... 오픈AI “피해 극히 적어”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몇 달 안에 AI 규제법 나올 것”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Federal Trade Commission)가 챗GPT(Chat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개인 데이터 유출 및 허위 정보 생성에 따른 피해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가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FTC는 최근 오픈AI에 20페이지 분량의 요구서를 보냈다. AI(인공지능) 모델로 인한 위험 여부를 묻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FTC는 챗GPT가 만들어 내는 허위 정보가 개인의 평판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 사용자 데이터 유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일부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의 결제 정보, 채팅 기록을 볼 수 있었던 사고가 대표적이다. FTC는 이와 관려한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오픈AI에 요청했다. 오픈AI는 이에 대해 3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챗GPT 플러스 가입자 중 1.2%의 결제 관련 정보가 의도치 않게 노출됐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만 실제로 노출된 사용자 수는 극히 적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몇 달 안에 AI 규제법 나올 것”
FTC가 오픈AI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오픈AI의 데이터 보안 관행이 미국 소비자 보호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앞서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의회 청문회에 출석, AI 산업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FTC 역시 기존 소비자 보호법이 AI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경고해 온 바 있다.
오픈AI가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FTC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특정 행정명령을 통해 오픈AI를 규제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미국 의회에서는 AI 규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찰스 슈머(Charles E. Schumer) 의원이 워싱턴포스트에 밝힌 바에 따르면 새로운 AI 법안이 몇 달 안에 발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