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 된 테슬라, 이유는? / 비트코인 큰 손 / 텍사스 3D 프린팅 주택
[테크브리핑1026]
현실이 된 천슬라 ... 테슬라 '위기관리' 능력 '통했다'
'그들만의 리그' 비트코인... "상위 1만 명, 3분의 1 소유"
3D 프린팅 건설사 아이콘, 텍사스에 100여 채 건설 추진
어제(25일)였죠. 테슬라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을 테크브리핑을 통해서 전해드렸는데요. 26일(현지시각)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은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전날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선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5% 이상 급등하면서 1080달러대를 돌파했다가, 정오 이후 전날 대비 1.12% 내린 1013달러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1조 2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위기의 페이스북 시총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승세의 원인은 3분기 실적에 있습니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죠.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테슬라만은 다른 행보를 보였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2% 폭증했고, 순익도 1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가 상승세는 실적을 발표한 20일(현지시각) 이후 급등세를 보여왔는데요. 이런 서프라이즈 어닝의 배경에는 부품조달 능력이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는 회사죠. 생산업체와 직접 반도체 외주를 주면서 거래합니다. 차량 관련 서비스도 알아서 해결하죠. 공급망을 단순화한 점이 위기에 강점으로 작용한 겁니다.
배터리 수급 측면에서도 강점이 드러났죠. 테슬라는 최근 기존 배터리 대신 리튬인산철, NFP 배터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과 중국에서의 공급이 90%가 넘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국은 테슬라 판매에 있어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한데요. 중국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차를 중국에서 판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급 이슈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겁니다. 여기에 렌터카 업체 허츠가 테슬라와 10만 대 차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테슬라, 계속 승승장구 할까
호재가 넘치고 있는 테슬라인데요.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26일 CNBC가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내놨는데요. CNBC는 미국인들이 전기차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를 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IHS 마킷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의 7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테슬라의 점유율은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생산에 나서면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IHS마켓은 벌써 내년부터 테슬라 점유율은 56%로 떨어지고, 2025년에는 2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그 해에는 제너럴모터스가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미국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체 자동차 매출의 4% 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테슬라와 같은 순수 전기차 모델은 2.6%인 39만4000대에 불과하죠.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신차 판매의 3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데요.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시장 성장세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테슬라는 당장 가격을 5000달러 인상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가격 인상조치 하루만에 자율주행 프로그램(FSD) 에서 오류가 발견되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