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짜 경기침체 올까?... 실물 경제는 K자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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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08.06 18:50 PDT
미국, 진짜 경기침체 올까?... 실물 경제는 K자로 간다
미국 맥도날드에 줄을 선 소비자들. 현재 미국 패스트푸드점은 '가성비' 매뉴를 개발,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처 : shutterstock)

[미국 경제 점검] 맥도날드∙버거킹...가성비 메뉴 인기
불황마다 가성비 메뉴 인기. 경기침체 신호인가?
소비심리 위축 데이터는 곳곳에
소득 따른 양극화(K자 경제) ...달라진 기업 전략

글로벌 증시가 한차례 요동쳤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탓이다. 그렇다면 진짜 미국 실물 경기는 어떨까?

실업률, 고용지표, 생산자지수 등의 데이터도 있지만 가장 눈에 보이는 경기 체감 요소는 미국 '프랜차이즈 가격' 전략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실제 '빅맥지수'는 세계 각국의 환율과 물가를 알아보는 척도로 인정받았다.

맥도널드 등 미국 프랜차이즈, 유통 업계는 현재 '가성비(Value)' 열풍이다. ‘가성비’라는 단어는 지난 1분기부터 패스트푸드 및 소비재 기업의 실적발표(어닝)를 장악했다.

지난 6월 24일(현지시각) 버거킹이 5달러짜리 '유어 웨이 밀(Your Way Meal)'을 내놓았다.

그러자 맥도날드는 하루 뒤인 25일부터 5달러짜리 ‘맥더블 밀’을 출시했다. 한 달간 판매되는 기간 한정 메뉴로 맥더블 버거 혹은 맥치킨 샌드위치와 치킨 너겟,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된다. 1달러 이상 구매 시 감자튀김 한 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앱 전용 ‘무료 감자튀김 제공 금요일’ 서비스도 부활했다.

맥더블 밀은 당초 한시 상품(4주)으로 출시했지만,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기한을 연장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8년 1달러, 2달러, 3달러짜리 가성비 메뉴 품목을 출시한 후 지난해 1달러 짜리 품목을 제거한 바 있다.

덕분에 맥도날드는 지난 30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발표에서 목표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가격 인하 기조에 공감대가 형성, 주가는 3.7%가량 올랐다. 조 얼링거 맥도날드 미국 사장은 당시 "5달러 세트의 판매 건수가 기대치를 넘어섰다"며 "이 상품의 체험률은 저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으며, 소비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웬디스 역시 샌드위치, 감자, 계란으로 구성된 아침 식사 세트 메뉴를 단돈 3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타코벨은 7달러짜리 '럭스 크레이빙스 박스(Luxe Cravings Box)'로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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