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판 틱톡’ 오픈AI 소라 앱... 숏폼 판도 바꿀까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9월 24일~9월 30일
🛒코드를 지배하고, 지갑을 열게하라
👨🏻🏫‘맞춤형 브리핑’ 챗GPT 펄스 3대 특징
🤖한국 기업, AX 실패하는 3가지 이유
💡인사이트: “한국 기후테크가 열쇠”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오픈AI가 AI판 틱톡, 유튜브 앱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상상이 현실이 됐습니다. 오픈AI가 30일(현지시각) AI로 동영상을 쉽게 생성하고, 공유하고, 시청할 수 있는 별도의 소셜미디어 앱 소라(Sora)를 출시했습니다. 소라는 오픈AI의 최신 비디오 생성 모델 소라 2(Sora 2)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소라앱은 미국과 캐나다 사용자를 대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공개됐습니다. 현재는 접속 권한이 있는 사람이 초대 코드를 보내줘야만 접속할 수 있습니다(invite only).
오픈AI가 공개한 영상과 영화 제작자이자 프로듀서 레자(Reza)가 공유한 영상을 확인해 보니 품질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더 놀라운 건 영상에 실사에 가깝게 랜더링된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100% AI가 생성한 영상임에도 이질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는 내 얼굴, 혹은 내 친구의 얼굴로도 AI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레자는 “이제 하나의 프롬프트(promt, 명령어)로 음성을 포함한 전체 광고, 예고편 등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했습니다.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 숏폼 영상 기반 소셜미디어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픈AI 입장에서는 사용자 증가에 따라 소라앱 기반의 광고, 커머스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AI 기술의 상업화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드를 지배하고, 지갑을 열게하라
팩트 요약: 클로드 소네트 4.5·인스턴트 체크아웃 출시로 본 미래 전략
1. AI 기술의 상업화는 29일 공개된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5, 오픈AI의 인스턴트 체크아웃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앤트로픽은 현대 기업 활동의 근간이 되는 ‘코드’를 통해 B2B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으며 오픈AI는 소비자의 일상적 행위인 ‘상거래’를 지배, B2C 분야에서 챗GPT를 새로운 관문으로 만드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왜 중요한가:
앤트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소네트 4.5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SWE-bench Verified’ 평가에서 77.2%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GPT-5 Codex(74.5%)와 Gemini 2.5 Pro(67.2%)를 모두 뛰어넘는 수치죠.
여러 단계로 구성된 작업을 30시간 이상 집중력을 유지하며 수행할 수 있고, ‘체크포인트’ 기능으로 문제가 있을 때 즉시 이전 버전으로 코드를 되돌릴 수도 있습니다. 에이전틱 AI가 코딩 작업을 대신해 주는 변화가 가속화되는 셈입니다.
오픈AI가 공개한 챗GPT 인스턴트 체크아웃은 사용자가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정보 탐색에서 구매 결정,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챗GPT라는 하나의 인터페이스 안에서 완결하도록 만든다는 게 특징입니다. 오픈AI는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CP)까지 출시, 미래 AI 상거래의 규칙 자체를 지배하려는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더 알아보기: 에이전틱 AI, 일과 쇼핑 완전히 바꾼다
👨🏻🏫‘맞춤형 브리핑’ 챗GPT 펄스 3대 특징
팩트 요약: 비동기식 리서치 수행… 에이전틱 AI 가속
1. 이에 앞서 오픈AI가 25일 공개한 챗GPT 펄스 역시 AI 기술의 상업화, 에이전틱 AI 확산 흐름과 궤를 같이 합니다.
2. 챗GPT 펄스는 사용자의 필요를 미리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선제적, 비동기식 리서치(asynchronous research) 기능입니다.
왜 중요한가:
챗GPT 펄스는 사용자의 디지털 생활을 관찰하고 분석, 아침마다 맞춤형 브리핑을 제공하는 AI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사용자의 명시적인 명령 없이도 AI가 자율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에이전틱 AI 기술로 이런 기능이 구현되는 것이죠.
AI 비서가 매일 아침 전해주는 정보는 챗GPT를 사용하는 패턴을 바꾸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정보 검색이 필요할 때 챗GPT를 간헐적으로 사용하던 사용자가 펄스 기능 도입으로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챗GPT를 확인하게 되는 새로운 사용 패턴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관여도를 높여 더 많은 데이터를 획득하면 이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 잠재력도 커지게 됩니다.
👉더 알아보기: 오픈AI의 아침 지배 계획
🤖한국 기업, AX 실패하는 3가지 이유
팩트 요약: 최초 멀티에이전트 시스템(MAS) 구축
1.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에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트업 스윗(Swit)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스윗은 AI 에이전트 인프라 ‘슈퍼 워크’를 운영하며 에이전트 간 협업을 구현하는 최초의 멀티에이전트 시스템(MAS)을 구축, 기업의 AI 전환(AX)를 돕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주환 스윗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AI를 단순히 언어모델로만 인식하고,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동 수준을 에이전트라고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에이전트 간의 협업 구조를 설계하는 ‘토폴로지(Topology) 설계’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라며 “에이전트 간 우선순위, 그룹 정책 정의, 할루시네이션 방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성공적인 AI 전환의 첫걸음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업무 재정의”라고 강조했습니다.
👉더 알아보기: AI 전환, 이렇게 하라
💡인사이트: “한국 기후테크가 열쇠”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AI 인프라 경쟁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주는 임팩트 투자 분야 전문가 이덕준 D3쥬빌리파트너스 대표의 인사이트를 준비했습니다. 뉴욕 맨해튼 록펠러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기후테크 서밋(Korean Climate Tech Summit)에 참석한 기후테크 투자자들은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위클리 인사이트: “한국 기후테크가 저성장 뚫을 열쇠”(무료)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메타, AI 비디오 피드 Vibes 공개: 메타가 25일(현지시각) 메타 AI 앱의 새로운 피드인 Vibes를 출시. 이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피드처럼 AI로 생성한 동영상을 볼수 있는 피드. 어떤 영상을 더 선호하느냐에 따라 Vibes 피드가 더욱 개인화될 것이라는 게 메탁 측 설명. 인스타그램 등 기존 메타 소셜미디어에도 공유 가능.
AI 배우 틸리 노우드, 연예계 진출 앞둬: 25일 AI 배우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가 여러 에이전시의 관심을 받으며 본격적인 연예계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 틸리 노우드는 영국 배우이자 코미디언, 제작자인 엘린 반 더 벨덴이 설립한 AI 제작사 파티클6 산하 스튜디오 Xicoia가 내놓은 AI 배우. 틸리 노우드를 차세대 스칼렛 요한슨으로 만든다는 계획.
애플, 시리 테스트 위해 ‘베리타스’ 앱 개발: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Siri) 개편을 위해 챗GPT와 유사한 아이폰 앱을 개발했다고. 코드명 ‘베리타스(Veritas)’로 불리는 이 앱은 내부용이며 시리의 새로운 기능 평가 등에 사용되고 있음. 새로운 시리는 이르면 내년 3월 초에 출시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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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박원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