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들이 AI로 공부하는 법: ‘에미넴’ 수학 선생님
[테크브리핑]
할리우드가 작아졌다... 제작자 '비상'
10대들이 AI로 공부하는 법: ‘에미넴’ 수학 선생님
청소년에게 선생님은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 중 하나입니다. 생성AI로 학생들은 이제 선생님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 청소년들이 생성AI로 선생님을 직접 만든 학습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세로형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제작된 교육 클립 콘텐츠가 점점 늘어나고 있죠. 모건 프리먼, 킴 카다시안, 도널드 트럼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인의 모습을 활용한 학습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빠르고 매끄러운 편집, 리믹스된 음악, 빠른 말 등이 특징입니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57만명을 보유한 @onlocklearning 계정에서는 가수 에미넴과 아리아나 그란데가 지수 함수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성AI로 만들었죠. 래퍼 카디 비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a+b)² = a² + 2ab + b²을 푸는 게시물도 있죠.
👉 생성AI로 바뀔 교육상은?
이런 콘텐츠는 주로 AI 비디오 제작 기업이 마케팅 퍼널 확장 차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교사가 학습 자료 제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주죠. 지난해 모건스탠리는 생성AI가 2025년까지 글로벌 교육 부문에서 2000억달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커먼센스미디어가 18일(현지시각)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0대의 75%가 생성AI도구를 실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이 활용한 사례는 숙제 돕기였고, 이어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심심할 때, 번역, 이메일 혹은 문서 작성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챗봇으로부터 과제 도움을 받는 것이 실제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챗봇은 잘못되거나 기존 인간의 편견이 내제된 정보를 제공할 위험도 크죠. 그러나 챗GPT에 역사 에세이를 써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가짜 유명인에게 미적분 문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OTT 경쟁 식고 M&A에…할리우드가 작아졌다
디즈니, 애플, 파라마운트, NBC유니버설, 아마존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산업이 할리우드에서 사업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2019년 산업은 방송사와 기술기업이 주가 상승을 위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하려 하면서 현금이 넘쳐났습니다. FX에 따르면 2022년에 미국에서 방영된 각본 TV 시리즈는 약 600개로, 10년 전인 2012년의 두 배에 달했죠. 하지만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한 지 수년이 지난 후 이들이 제작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의 수는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할리우드 경제에 투자하는 돈도 줄어들었습니다.
2월에 슈퍼볼을 방송한 직후, 파라마운트는 전 세계 직원의 3%, 즉 약 800명의 일자리를 해고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중심으로 2000명의 미국 직원을 더 해고했죠. 넷플릭스, NBC 유니버설, 아마존, CAA, UTA 등도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LA시 카운티 영화 허가 사무소인 필름LA에 따르면 LA의 촬영 일수는 2분기에 5년 평균(코로나 봉쇄로 인해 2020년 제외) 대비 33% 감소했습니다. 작년에 TV의 오리지널 미국 시즌 수는 14% 감소해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으며, 존 랜드그래프 FX 사장은 올해에도 또 다른 급격한 감소를 예측했죠.
👉 M&A도 이유...제작, 유통, 상영의 경계 모호해져
인수합병(M&A)도 할리우드가 작아지는 이유입니다. 2009년과 2020년 사이에 디즈니가 폭스를 71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미디어 대형 인수합병은 4000억달러 규모가 넘었습니다. 이후 디즈니는 AT&T로부터 워너미디어를 430억달러에 인수해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를 만들었고, 지난해 ‘훌루’ 운영사 컴캐스트의 지분 86억달러어치를 매수했죠.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와 내년 80억달러 규모 인수합병 승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작, 유통, 상영의 경계는 2020년에 더욱 모호해졌습니다. 미국 연방법원 판사가 70년 이상 된 당초 스튜디오가 극장과 합병하는 것을 금지한 독점금지법 판결을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6월 소니그룹은 미국 영화관 운영사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Alamo Drafthouse Cinema)’를 인수했습니다. 1940년대 이후 극장 체인을 인수한 최초의 대형 스튜디오입니다.
👉 제작자들 ‘비상’
작아진 할리우드에 작가, 배우, 감독, 프로듀서, 임원을 포함한 수십 명의 영화 및 TV 종사자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 2023년 기준 TV 작가 고용의 절반은 OTT 업계에서 창출됐습니다. 그러나 미디어 M&A로 기업 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이들이 콘텐츠 전략을 변경할 때마다 큰 타격을 입죠. 이들이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줄이고 스포츠 투자를 늘렸습니다.
6월 해당 산업 실업률은 16.1%였죠. 경제 대공황 당시 전국 실업률은 1933년 24.9%이었습니다. 올해 9월 기준 공연 예술 종사자들에게 긴급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자선 단체인 엔터테인먼트커뮤니티펀드는 약 3000명에게 560만달러 이상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금은 매주 평균 20~ 30만달러를 지급했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의 주 평균의 약 4배, 팬데믹 이전 평균의 6배에 해당합니다.
👉더 알아보기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OTT 기업들이 케이블 사업 모델을 모방해 여러 OTT 서비스를 묶어 판매하는 번들링은 계속될 조짐을 보입니다. 광고모델 도입으로 무료 혹은 저가 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죠. 시청자층이 다양해지면 각각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그레이 아나토미"와 같은 라이선스 IP의 성공 과정을 보고 있는 넷플릭스는 최근 의료 시술 콘텐츠 ‘펄스’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맥스는 ‘ER’에서 영향을 받은 의료 드라마 ‘피트’에 15부작을, 올해 기본 티어에 광고를 도입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지난 5월 "제퍼디!"의 새 버전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트루TV ‘아담의 팩트폭격’, 넷플릭스 ‘애덤 코노버: 정부가 왜 이래(The G Word)’를 제작한 애덤 코노버는 근시일 안에 기업들이 에피소드 수가 많은 시트콤, 심야 텔레비전, 게임 쇼와 같은 쇼 형식을 도입하는 실험 가능성을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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