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5.3배 vs 닷컴 버블 5.1배...버블 정점에서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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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5.09.01 08:16 PDT
AI 버블 5.3배 vs 닷컴 버블 5.1배...버블 정점에서의 생존법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투자트렌드] 닷컴 버블 넘어선 주식시장, 투자 패러다임 전환 신호
"닷컴버블 넘었다"…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비정상적인 과열에 돌입
"모두 같은 주식만 산다"…매그니피센트7 착시에 갇힌 미 증시
금·은·구리 등 실물자산, 슈퍼사이클 진입…AI 수요가 불러온 변곡점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들이 2000년 닷컴 버블 당시를 상회하는 극단적 수준에 도달했다. S&P500의 매출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지난 목요일(28일, 현지시각) 3.23배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S&P500의 미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22.5배로, 2000년 이후 평균인 16.8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이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33%나 더 높은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등으로 알려진 일부 기술 기업에 대한 시장 집중도다. 모닝스타 자료 기준 S&P500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월 말 39.5%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 역시 일부 기업에만 몰리는 현상이 닷컴버블 이후 처음으로 가장 비정상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S&P500의 장부가치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5.3배로 2000년 3월 닷컴 버블 정점의 5.1배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하트넷은 이에 대해 "이번에는 달라야 할 것"이라며 시장 과열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뢰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상황을 더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S&P500 상위 10개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이 약 25배에 달한다며 "1990년대 IT 버블과 현재 AI 버블의 차이점은 현재 상위 10개 기업이 1990년대보다 더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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