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진짜 위험은 '신용 그리고 레버리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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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5.10.13 10:07 PDT
"트럼프 관세?"...진짜 위험은 '신용 그리고 레버리지'에 있다!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매크로 트렌드] 중앙은행의 버블 경고와 신용 시장의 이상 징후
“25년 전 닷컴버블 데자뷰”…IMF·ECB·연준이 동시에 경고한 이유
이자율 40%, 채권 폭락…신흥국 기업들의 파산 도미노 징후?
미국도 대형 기업 파산 15년 만에 최다...신용시장에서 물러나는 기관들

세계 금융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 확대때문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AI 관련 주식 밸류에이션에 경고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머징마켓에서는 기업 부실이 연쇄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서도 기업 파산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제에 위험 징후가 동시에 깜빡이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9일(현지시각) IMF와 세계은행의 가을 정례회의를 앞두고 진행한 연설에서 "현재 주식 밸류에이션이 25년 전 인터넷 열풍 당시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히며 "급격한 조정이 발생하면 금융 여건 긴축으로 세계 성장이 둔화되고, 특히 개발도상국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가 의미 있는 이유는 2000년 10월과 비교해도 훨씬 직설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2000년 당시 IMF는 세계경제전망에서 주식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불균형이 "무질서하게 풀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러나 몇 달 뒤 시장은 급락했고 연준은 긴급 0.5%포인트의 급격한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했다.

문제는 이런 경고가 IMF에서만 나온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외에도 영란은행은 "급격한 시장 조정" 위험을 공식 경고했고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들도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호주중앙은행도 이달 시장 취약성을 지적했다. ECB는 한 달 전 정책회의에서 "갑작스럽고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을 논의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 9월 시장이 "고평가 상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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