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쇼에서 얻을 수 있는 것: ① 전략과 사고법... '멘탈 모델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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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5.10.16 17:36 PDT
트렌드쇼에서 얻을 수 있는 것: ① 전략과 사고법... '멘탈 모델 업그레이드'
(출처 : 나노바나나)

김대식의 상대성 사고: 시간의 눈금을 다시 읽는 법
김미경의 재정의 사고: 변화가 아닌 관계 구축법
송길영의 역설적 사고: "가벼움이 곧 강함"
하형석의 역발상 사고: 약점을 강점으로
오건영의 통합적 사고: 변수들을 엮어 시스템으로 보는 법
이주환의 본질 사고: 워싱을 넘어 진짜를 찾는 법
손재권의 현실 인식 사고: 자기기만을 깨고 진실을 보는 법

인공지능(AI) 시대는 단순한 도구 학습이 아니라 사고방식(Mental Model)을 바꾸는 게임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트렌드쇼2026' 연사들은 기술이 아닌 '판을 보는 관점'을 공유합니다.

[트렌드쇼 2026의 기대 가치]

* "어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가"를 배움
* 문제 정의 → 실행으로 가는 전략적 사고 흐름 체득
* AI를 따라가는 사람이 아닌, 판을 읽고 움직이는 사람으로 성장

AI 시대에 가장 위험한 함정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배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챗GPT 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을 배우고, 코파일럿 단축키를 외우고, 미드저니 명령어를 익히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

AI 시대는 도구의 시대가 아니라 사고방식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트렌드쇼 2026의 일곱 명의 연사들이 전하는 가장 큰 가치는 바로 이 사고방식의 전환입니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판을 바꾸는 경험을 했고, 그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참관객들은 그들로부터 단순한 정보나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새로운 방법, 문제를 정의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 그리고 실행으로 가는 전략적 사고의 흐름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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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교수의 상대성 사고: 시간의 눈금을 다시 읽는 법

김대식 KAIST 교수 (출처 : 편집: 더밀크)

김대식 교수가 제시하는 가장 강력한 멘탈 모델은 “시간의 상대성 원리”입니다.

이는 단순한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AI 시대의 경쟁 구조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AI가 빠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체감하지 못합니다. 김 교수는 이 개념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고 뇌를 작동시키는 속도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는 1초에 약 30~50 프레임으로 세상을 샘플링하며, 이는 TV 화면을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AI는 이론적으로 1초에 수백만 번의 샘플링이 가능합니다. 축구 경기를 예로 들면, 인간은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지만 AI는 슬로모션으로 관찰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AI에게 인간의 1초는 수년에 해당하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이 사고 모델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AI와 경쟁한다는 발상 자체가 무의미함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실시간과 AI의 실시간은 완전히 다른 차원에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 교수의 답은 분명합니다.

AI와 속도 경쟁을 하기보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 — 시간의 깊이가 필요한 영역에 집중해야 합니다.
김대식 교수,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6년근 홍삼이 5년근이 될 수 없듯, 시간 그 자체가 본질인 영역은 결코 대체되지 않습니다. 섬세함의 영역, 탐미의 영역, 그리고 한 인간이 수많은 노력과 숙련을 통해 실시간으로 완성하는 라이브의 가치는 AI가 아무리 빨라도 복제할 수 없습니다. 참관객들은 김 교수의 강연을 통해 ‘속도의 차원’에서 ‘깊이의 차원’으로 사고를 전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김 교수의 또 다른 핵심 멘탈 모델은 “천사와 악마의 시나리오 분석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AI의 미래를 막연히 낙관하거나 두려워하지만, 김 교수는 게임 이론의 관점에서 미래를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천사 시나리오는 에너지 혁명, 보건의료 혁신, 우주 개척입니다. 반면 악마 시나리오는 진위의 붕괴, 일의 재편, 주도권의 상실입니다. 이 프레임워크의 핵심은 감정이 아니라 ‘확률’과 ‘기대손실’로 사고하도록 돕는다는 점입니다.

김 교수는 안전벨트의 비유를 듭니다. 우리는 매일 사고가 날 것 같아서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충돌이 초래할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AI 역시 같은 원리로 다뤄야 합니다. 낮은 확률의 위험이라도 기대손실이 압도적이라면, 선제적 안전장치를 사회적 상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관객들은 이 사고 모델을 통해 AI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에서 벗어나, 구조화된 리스크 관리 방식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어떤 영역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지, 우리는 어디에 투자하고 어디를 경계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의사결정의 기준을 얻게 됩니다.

김미경 대표의 재정의 사고: 변화가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법

더밀크와 인터뷰 중인 김미경 MKTV 대표 (출처 : 더밀크)

김미경 대표가 제시하는 핵심 사고 전환은 “변화하지 말고 재정의하라”는 명제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철학입니다. 변화한다는 것은 AI에 나를 맞추는 것입니다. AI가 이렇게 일하니까 나도 따라 해야 한다는 수동적 적응이죠. 하지만 재정의한다는 것은 AI를 나에게 끌어당겨, 나를 더 수준 높게 완성하는 능동적 설계입니다.

김 대표는 자신의 경험으로 이를 설명합니다. 그는 강의와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심리적 도움을 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챗GPT가 심리 상담까지 해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사서 읽거나 강의를 듣기 전에 챗GPT에 물어보고 위로를 받습니다. 이 상황에서 김 대표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AI와 경쟁하며 더 나은 상담을 제공하려고 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재정의할 것인가. 김 대표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는 AI가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탐구했습니다. MK TV 제작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기획과 썸네일처럼 ‘대상을 바라보는 감각’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AI의 실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50대와 60대가 살아가는 방식, 그들이 느끼는 고민과 정서를 꿰뚫어보며 기획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입니다. 눈으로 보고, 감으로 캐치하는 일은 AI가 잘하지 못합니다.

김 대표의 ‘재정의 사고’는 단순히 AI가 못하는 일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AI를 통해 자신의 본질을 더 명확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I가 대본 초안을 60점 수준으로 만들어주면 이제 그녀는 밑바닥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만큼의 시간이 절약되고, 남은 시간은 진짜 중요한 ‘기획’에 쏟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AI를 나에게 끌어당기는 방식입니다.

참관객들은 김 대표로부터 AI 시대의 핵심 질문을 배우게 됩니다. “AI가 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나는 AI를 통해 나의 어떤 본질을 더 강화할 것인가”입니다. 이 사고의 전환은 수동적 적응자에서 능동적 설계자로의 정체성 전환을 의미합니다.

김 대표의 또 다른 강력한 사고 모델은 “잇마인드(It-Mind)와 딥마인드(Deep-Mind)”의 구분입니다. 잇마인드는 ‘세상이 변했으니 나도 변해야 한다’는 두려움 기반의 반응입니다. 지난 3년간 “AI가 내 직업을 대체할까?”라는 질문이 반복된 것은, 우리의 사고가 진화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반면 딥마인드는 AI를 새로운 문명의 시작으로 보고, 자신을 그 문명의 설계자로 정의하는 관점입니다.

딥마인드로 사고하면 세상이 달라져도 두렵지 않습니다. AI 시대에는 수백만 개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고, 나는 그 사회 어딘가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참관객들은 이 사고 모델을 통해 불안에서 벗어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회를 설계하는 사고법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송길영 작가의 역설적 사고: 가벼움이 곧 강함이다

(출처 : 송길영 작가/ 편집: 더밀크)

송길영 작가가 제시하는 “경량문명”은 단순한 트렌드 예측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사고의 패러다임입니다.

200년 동안 인류는 더 크고, 더 많이 모으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배워왔습니다. 규모의 경제, 대량생산, 수직계열화, 글로벌 확장이 모두 무거워지는 방향이었습니다. 그런데 송 작가는 이제 그 방정식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말합니다.

이 사고 전환이 어려운 이유는 우리 뇌 깊숙이 자리 잡은 전제 때문입니다. 큰 것이 작은 것을 이긴다는 믿음,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보다 강하다는 상식, 자원을 많이 가진 쪽이 유리하다는 경험칙, 이 모든 것은 ‘중량문명’의 산물입니다. 송 작가는 이 전제 자체를 의심하고 뒤집으라고 말합니다.

경량문명의 핵심은 ‘밀도의 역설’입니다. 조직의 밀도를 낮추면 오히려 구성원 개개인의 생산성과 가치가 높아집니다. 의사결정 단계가 줄어들면 속도가 빨라지고, 속도가 빨라지면 시장 변화에 훨씬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직원 40명 규모의 미드저니가 시가총액 수조 원의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간접비용이 없고, 의사결정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송 작가는 “대마필사(大馬必死)”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큰 말, 즉 거대한 기업은 결국 쓰러질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도발적으로 들리지만 구조적 논리가 있습니다. 몸집이 클수록 방향 전환이 느리고, 직원이 많을수록 내부 조정 비용이 커지며, 복잡한 시스템은 변화에 더 취약합니다. AI 시대에는 이러한 약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참관객들은 송 작가로부터 “인당 시가총액”이라는 새로운 조직 평가 척도를 배우게 됩니다. 기업의 미래 가치를 구성원 수로 나눈 지표입니다. 이 렌즈로 조직을 보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드러납니다. 직원 수의 증가는 성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효율성 저하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매출을 더 적은 인원으로 달성하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송 작가의 또 다른 핵심 사고 모델은 “부지런한 지능”과 “거대한 지능”의 구분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지만, 그는 AI가 하는 일을 두 가지로 나누면 명확해진다고 설명합니다. 부지런한 지능은 인간도 할 수 있지만, 투자 대비 효율이 낮아 하지 않던 일입니다. 월마트가 AI로 수행한 8억5000만 건의 상품 태그 분석이 그 예입니다. 반면 거대한 지능은 인간이 수십 년 노력해도 불가능했던 일, 예를 들어 단백질 구조 예측 같은 영역입니다.

참관객들은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자신의 조직 업무를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업무는 부지런한 지능을 활용해 즉시 자동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어떤 업무는 거대한 지능의 도움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사고 전환은 AI 도입의 우선순위와 기대효과를 명확히 하고,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하형석 대표의 역발상 사고: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하는 법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 (출처 : 미미박스 / 편집: 더밀크)

하형석 대표가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사고 전환은 “세포라가 아니라 아마존”이라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는 단순히 유통 채널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을 반영합니다. 많은 K-뷰티 기업들이 세포라 같은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꿈꿉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싶고, 매장에 진열되는 것이 곧 성공의 증거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 대표는 이것이 잘못된 벤치마킹이라고 지적합니다. K-뷰티의 진짜 강점은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에서 출발해, 미국 리테일러에 바로 진입하기 어려웠던 구조적 한계가 오히려 온라인 역량을 강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이 제약은 결과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K-뷰티 상장사들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40~50%로, 글로벌 평균인 25%의 두 배에 달합니다.

하 대표의 사고 전환은 명확합니다.

미국 브랜드처럼 되려고 하지 말고, 우리 고유의 DNA를 지키면서 잘하는 것을 계속 잘하라.
하형석 대표, 더밀크와의 인터뷰 중에서

이는 단순한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전략적 판단입니다. 미국의 경우 온라인 매출 비중은 16%에 불과하고, 오프라인이 84%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운영비와 인재,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단 5명의 팀이 메타 광고만으로도 매출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세포라 진출과는 전혀 다른 게임의 법칙입니다.

참관객들은 하 대표로부터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하는 사고법을 배우게 됩니다.
자신의 제약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그 제약이 특정 환경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세포라를 장악할 순 없어도, 아마존 1위부터 100위까지는 장악할 수 있다”는 그의 전략은 자원이 제한된 모든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사고 모델입니다.

하 대표의 또 다른 핵심 사고는 “AI 세대 간 협업 구조”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AI 전환을 추진하면서 기존 임원들과 젊은 직원들 사이의 충돌을 겪습니다. 하 대표는 이를 ‘투 트랙’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안정화를 중시하는 기존 리더십과, 10배 성장을 목표로 하는 20대 초반의 신진 리더십을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그는 40대 리더로서 “나는 AI 네이티브 세대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이 사고 모델의 힘은 세대 간 우열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각 세대의 강점을 조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20대 리더들이 틱톡샵에서 상반기 10배 성장을 달성한 것은 그들에게 실험의 자유와 결과에 대한 책임을 동시에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참관객들은 하 대표의 사례를 통해 AI 시대의 조직 운영이 ‘세대 통합’이 아니라 역할 분화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각 세대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서로 보완하는 구조가 곧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힘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오건영 단장의 통합적 사고: 변수들을 엮어 시스템으로 보는 법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출처 : 오건영 / 편집: 더밀크)

오건영 단장이 제시하는 DASCA 프레임워크는 복잡한 거시경제를 읽어내는 강력한 사고 도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 뉴스를 개별 사건으로 받아들입니다. "달러가 올랐다, 금리가 내렸다, 관세가 부과됐다." 이런 식으로 각각을 독립된 정보로 처리합니다. 하지만 오 단장은 이 변수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DASCA는 달러(Dollar),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중국(China), AI 에너지(AI Energy)라는 네 가지 핵심 변수를 뜻합니다. 그러나 이 프레임워크의 진짜 가치는 개별 변수를 아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변수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어떤 인과 관계로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2조5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단순한 디지털 자산 정책이 아니라, 미국 초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려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입니다.

그렇다면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기가 활성화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여기에 관세까지 추가되면 물가는 더 오릅니다. 이는 다시 연준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오 단장이 경고한 “금리 정책의 함정”이 바로 이런 복잡한 상호작용을 의미합니다.

참관객들은 오 단장으로부터 선형적 사고에서 시스템적 사고로 전환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어떤 정책이나 뉴스를 접했을 때 그것이 다른 변수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2차·3차 효과는 무엇인지 추적하는 습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를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의사결정 능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훈련이 됩니다.

오 단장의 또 다른 핵심 사고 전환은 “에너지 퍼스트(Energy First)”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AI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떤 모델을 쓸 것인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시킬 것인가”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오 단장은 전력 문제를 먼저 고려하지 않으면 프로젝트 자체가 좌초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는 “모델 성능 5% 향상보다 전력 효율 10% 개선이 수익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조언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라는 전략적 메시지입니다.

참관객들은 이 사고 모델을 통해 기술 중심 사고에서 제약 중심 사고로 전환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병목을 찾고, 그 병목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오 단장의 조언처럼, AI 로드맵과 에너지 인프라를 같은 테이블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발상은 재무, 구매, ESG, IT가 함께 움직이는 통합적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오건영 단장이 제시하는 시스템적 사고의 본질입니다. 경제를 단순히 해석하는 수준을 넘어, 서로 연결된 세상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능력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이주환 대표의 본질 사고: 워싱을 넘어 진짜를 찾는 법

이주환 스윗 대표 (출처 : 더밀크, 편집=김현지)

이주환 대표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사고 도구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눈”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가장 위험한 현상은 ‘AI 워싱’입니다. 단순한 챗봇이나 API 연동을 에이전트라고 부르고, 규칙 기반 자동화를 AI 전환이라고 포장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 대표는 이것이 단순한 마케팅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전략 방향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핵심 질문은 명확합니다.

이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행동을 반영하며, 스스로 진화하는가?
이주환 대표, 더밀크와의 인터뷰 중에서

진짜 에이전트는 특정 기능 개발이 아니라 자율적 판단, 반영, 자가진화가 핵심입니다. 단순히 API를 연동하거나 챗봇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 대표는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들도 수백 개의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다가 실패하는 사례를 수없이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참관객들은 이 대표로부터 ‘본질을 보는 눈’을 키우게 됩니다. 화려한 데모나 마케팅 용어에 현혹되지 않고, 시스템의 핵심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토폴로지 설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에이전트 간 우선순위와 그룹 정책이 정의되어 있는지, 할루시네이션 방지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진짜 전문성입니다.

이 대표의 또 다른 핵심 사고 모델은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쌓는 데만 집중하지만, 이 대표는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지를 에이전트 친화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데이터 해석은 단순한 분석이 아니라, 도메인 전문가가 실제 현장에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수많은 요인을 발굴하는 작업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참관객들은 이를 통해 기술 구현 이전에 업무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깊이 체득하게 됩니다. 자신의 업무를 명확히 분해하고 이해하는 능력, 어떤 영역이 인간의 창의성과 판단이 필요한 핵심인지 구분하는 능력이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입니다. 이 사고의 전환은 AI를 도입하는 순서를 완전히 바꿉니다. 기술 선택이 아니라 업무 재정의가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손재권 대표의 현실 인식 사고: 자기기만을 깨고 진실을 보는 법

손재권 더밀크 대표 (출처 : 한국경제)

손재권 대표가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사고 도구는 “자기기만 체크리스트”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AI 전환에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기술 부족이 아니라 현실 인식의 왜곡입니다. 겉으로는 AI 포워드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AI 네거티브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손 대표는 이 자기기만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함정이라고 경고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진단 프레임워크는 명확합니다. 세 가지를 보라는 것입니다.

첫째, 우리 조직에서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가 실제로 보이는가.
둘째, AI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실제로 상승하고 있는가.
셋째, 비즈니스 현장에서 조직 개편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가.

미국에서는 이 세 가지 변화가 모두 눈에 보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손 대표는 이것이 안정의 신호가 아니라 오히려 폭풍 전야의 신호라고 말합니다.

참관객들은 손 대표로부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를 배우게 됩니다.

우리 회사는 정말 AI 전환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AI 전환을 한다고 말만 하고 있는가?
손재권 더밀크 대표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것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자기기만 상태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전략도 실행되지 않습니다.

손 대표의 또 다른 핵심 사고 모델은 “일자리 디커플링(Decoupling)”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자리를 하나의 단위로 생각하지만, 손 대표는 일과 자리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일은 ‘task’, 자리는 ‘position’입니다. AI 시대에는 자리는 없지만 일은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일자리라고 하면 ‘자리’를 떠올리지만, 이제는 일과 자리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 사고의 전환은 개인의 커리어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자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일을 찾는 것, 더 나아가 ‘업(業)’을 찾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직업의 ‘업’은 미션이자 존재 이유인데, 우리는 자꾸 직(職)만 좇습니다. AI는 직을 대체할 수 있지만, 업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참관객들은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자신의 일과 존재 이유를 다시 정의하는 철학적 전환을 경험하게 됩니다.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재정의하는 능력임을 깨닫게 됩니다.

판을 읽고 움직이는 사람으로의 진화

트렌드쇼 2026에서 일곱 명의 멘토들이 전하는 사고 모델들은 단순한 지식이 아닙니다. 이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 문제를 정의하는 새로운 방법, 그리고 실행으로 가는 새로운 경로입니다.

김대식 교수의 시간 상대성 사고, 김미경 대표의 재정의 철학, 송길영 작가의 경량화 역설, 하형석 대표의 역발상 전략, 오건영 단장의 시스템적 통합 사고, 이주환 대표의 본질 파악 능력, 손재권 대표의 현실 직시 프레임워크는 모두 참관객들의 멘탈 모델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입니다.

트렌드쇼2026 참관객들은 이 멘토들로부터 AI를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판을 읽고 움직이는 사람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뉴스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 이전에 구조를 보는 눈을 갖게 됩니다. 도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선택하는 기준을 세우게 됩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설계하는 주체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멘탈 모델 업그레이드의 힘입니다.

같은 상황을 보면서도 완전히 다른 것을 볼 수 있게 되고, 같은 정보를 접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남들이 위기라고 할 때 기회를 보고,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할 때 가능성을 발견하며, 남들이 혼란스러워할 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트렌드쇼 2026는 바로 이런 사고의 혁명을 경험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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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밀크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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