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7분기 만에 성장 회복...하반기 애플 인텔리전스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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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8.01 19:51 PDT
애플, 7분기 만에 성장 회복...하반기 애플 인텔리전스로 승부한다
(출처 : Shutterstock )

[실적분석] 애플 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분석
애플, 7분기 만에 매출 성장 회복...아이패드 신제품으로 수요 자극
핵심시장인 중국에서의 둔화...달러 강세? 혹은 입지 약화?
애플 인텔리전스로 대규모 업그레이드 수요 촉발한다

애플(AAPL)이 오랜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며 회생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애플은 1일(현지시각) 보고한 2024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57억 8000만 달러를 기록,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성장의 회복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애플의 3분기 실적은 포스트 팬데믹 이후 기기 판매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2022년 이후 처음 새로운 모델을 발표한 아이패드가 전년 대비 24%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퍼스널 컴퓨팅의 판매 침체를 벗어나는 시그널을 보여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를 앞세운 AI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아이폰 16 라인업이 수요를 촉발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꺾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애플, 7분기 만에 매출 성장 회복...아이패드 신제품으로 수요 자극

오는 6월 마감된 애플의 2024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견고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40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1.35달러를 4% 가량 상회했고 매출은 857억 8000만 달러로 추정치였던 845억 3000만 달러를 소폭 초과했다. 특히 매출이 전년 대비 5%로 증가하며 오랜 판매 부진을 무려 7분기만에 벗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인식됐다.

애플 총 매출의 46%를 차지하는 아이폰을 통한 수익은 393억 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388억 100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은 1% 감소했다. 다만 애플은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여전히 성장했다는 주장이다.

디바이스 판매에서 3분기 실적의 하이라이트가 된건 아이패드였다. 아이패드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모델의 제품을 판매하며 업그레이드 수요를 촉발했다. 특히 애플은 아이패드 신규 구매자의 약 50%가 첫 구매자라고 밝히며 여전히 PC 부문의 시장이 포화상태가 아님을 강조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2% 감소했지만 애플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신규 구매자의 3분의 2가 첫 구매자라는 사실 역시 향후 수요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으로 애플의 효자 사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한 서비스 매출은 24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가 성장했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로는 하드웨어 보증과 구글로부터의 수익, 그리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구독과 애플 TV+와 같은 콘텐츠 구독등이 포함된다.

애플의 수익성도 견고했다. 애플은 총마진 46.3%로 월가 추정치였던 46.1%를 상회했고 순이익은 214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98억 8000만 달러에서 약 8%의 성장을 보고했다. 애플은 현 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총 매출 성장을 기대하며 성장 회복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애플 2024 회계연도 3분기 손익계산서 다이아그램 (출처 : 이코노미앱 )

핵심시장인 중국에서의 둔화...달러 강세? 혹은 입지 약화?

전반적으로 견고한 실적을 보고했음에도 우려스러운 부분은 존재했다. 바로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의 매출이 14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가 감소하며 월가 추정치였던 153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는 점이었다.

물론 애플의 각 지역별 활성 기기 수는 사상 최대로 22억 대 이상을 보유했지만 중화권에서의 부진은 중요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및 소비자들의 외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

애플의 판매 수치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음에도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잃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일부 공공기관을 비롯해 사업에서 외제폰의 사용을 제한하면서 애플의 점유율은 계속 하락했다.

실제 애플은 지난 2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에서 6위를 차지하며 4년 만에 5위 밖으로 내밀렸다. 중국 경제의 심각한 성장 둔화도 고급 외제폰인 애플보다 소비자에게 국내폰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요인이 됐다.

그럼에도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의 판매 둔화를 "강한 달러로 인한 통화 역풍으로 기본 비즈니스는 건강하다."고 평가했고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더 광범위한 경제 상황에서 우리는 상당히 잘 해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 실적 하이라이트 (출처 : 알파스트리트 )

애플 인텔리전스로 대규모 업그레이드 수요 촉발한다

애플은 4분기 매출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예고했지만 시장의 기대는 분명 더 크다. 이른바 '애플 인텔리전스'로 인식되는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한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맥(Mac)이 출시되면서 업그레이드 수요를 촉발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애플 역시 인공지능 및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준비를 위해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AI 군비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시사했다. 팀 쿡 CEO는 AI를 위한 자본 지출에 대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할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애플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이다.

실제 애플의 6월 분기 자본 지출은 22억 달러, 연간 90억 달러 수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지출 금액인 140억 달러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금액이다. 특히 애플이 분기 중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에 320억 달러나 지출했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애플의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에 의구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이는 반대로 해석하면 애플이 AI에 투자할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팀 쿡 역시 "애플은 AI 개발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 밝히며 애플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뒤쳐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애플은 4분기 운영 비용을 142억 달러에서 144억 달러로 예상했고 총 마진은 45.5%에서 46.5%를 제시했다. 특히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 AI 모델을 올해 말까지 아이폰에 통합할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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