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2000억 오르며 사상최고 기록..."AI 시대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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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2.22 07:04 PDT
엔비디아 시총 2000억 오르며 사상최고 기록..."AI 시대 선포"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매크로] 2024년 2월 22일
엔비디아 실적, AI 경제에 대한 자신감 불어넣다
일본, 1989년 이후 '잃어버린 시대'를 되찾다
실업수당 청구 한 달 만에 최저치 vs 잇따른 인원 감축

📈엔비디아 실적, AI 경제에 대한 자신감 불어넣다

엔비디아가 또 해냈다! 엔비디아는 폭발적인 매출 전망을 제시하며 전 세계 기술주 중심의 시장을 흔들었다. 나스닥 선물은 2% 이상 급등했고 실적 발표 전까지 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 주가는 14%까지 폭등하는 초강세를 기록, 알파벳의 시가총액을 다시 추월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글로벌 증시도 끌어올리며 일본의 니케이 225지수와 유럽의 Stoxx600 지수의 사상 최고가를 이끌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와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는 향후 제너레이티브 AI 시장 규모가 2032년까지 1조 3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AI가 경제와 기업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함께 상승했다. 특히 순식간에 시총 3위의 기업으로 거듭난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을 두고 월가의 평가가 엇갈렸다.

일부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버블의 가능성을 경계하는 반면 일부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순이익 대비 30배 수준으로 경쟁자인 AMD의 43배,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성과는 최근 연준의 매파적인 어조와 정책에 대한 우려를 덮어버리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니케이의 빠른 상승세와 중국으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세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유럽은 독일 제조업의 약세에서 유로 경제 활동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실적 발표 후 2000억 달러가 넘는 시총이 움직이며 기록을 세운 엔비디아 (출처 : 블룸버그 )

📌일본, 1989년 이후 '잃어버린 시대'를 되찾다

일본 증시가 드디어 1989년 버블 시대를 넘어섰다. 목요일(22일, 현지시각) 일본의 니케이 225 지수는 3만 9098로 마감하며 1989년 12월에 기록한 이전의 고점을 넘고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의 초강세는 일본이 소위 '잃어버린 30년'의 디플레이션 시대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하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평이다. 특히 중국이 빠른 성장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독점하며 수년간 간과됐던 일본에 대한 시장의 관점이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다.

스미토모 생명보험은 일본이 "(디플레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인플레이션이 있는 국가로 전환하면서 일본 기업들도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비용이 증가해도 수익이 증가하는 세상이 되고있다."고 낙관론을 설파했다.

일본의 강세는 올해 들어 더 뚜렷하다. 일본 지수는 올해에만 이미 17%가 올라 다른 모든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니케이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37%가 여전히 장부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으로 높았던 1989년과 대조된다. S&P500은 전체 기업의 3%만이 장부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월가 역시 일본 증시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은 일본 증시가 올해에만 최대 15%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을 통해 주주 수익률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캠페인도 강화되고 있다.

물론 투자자들이 일본에 대해 신중해야 할 이유도 있다. 중국이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으로 시장을 끌어올리면서 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인도 역시 빠른 성장으로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어 자금 유입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89년의 고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일본 증시 (출처 : 블룸버그 )

🔰실업수당 청구 한 달 만에 최저치 vs 잇따른 인원 감축

많은 대기업들이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노동시장의 탄력성을 과시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17일(현지시각) 마감된 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 2천건이 감소한 20만 1천건으로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청구하고 있는 건수는 186만 건으로 하락해 역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노동 시장이 견고함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해 소비자 지출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너무 큰 낙관론에 대한 경계도 제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잇따른 기업들의 인원 감축 발표로 노동 시장이 실제로 탄력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며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덜 낙관적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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