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GM 크루즈 덜컥덜컥 ②디즈니, 도박회사 변신? ③아마존 전직원 AI 교육
[테크브리핑]
①돌진하던 GM 크루즈 CEO 사임, 자율주행차 업계 먹구름
②경영난에 허덕이는 디즈니, 스포츠 베팅앱에 올인
③아마존 무료 AI 교육 시작
돌진하던 GM 크루즈 CEO 사임, 자율주행차 업계 먹구름
제너럴 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사업부 크루즈(Cruise) 책임자 카일 보그트(Kyle Vogt)가 20일(현지시각) 사임했습니다.
크루즈의 공동 창업자인 보그트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고로 주 및 연방 규제 당국의 조치를 받게 된 것에 대해 해당 부서 직원들에게 사과했고, 그 다음날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캘리포니아 당국이 보행자 충돌 사고와 부상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무인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권리를 취소한 후 크루즈는 10월 말 로보택시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했는데요. 보그트 CEO는 미국 당국이 운행 허가를 취소한 뒤 발생한 손실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보그트의 사임으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이는데요. 레벨3(완전 자율주행 전 단계) 자율주행차에 대한 정부의 통제 강화와 책임 여부를 둘러싼 제조사와 사용자 혹은 피해자 간의 갈등이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레벨3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여론까지 더해지며 자율주행차에 대한 우려도 커지게 됐습니다.
크루즈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사고는 10월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했습니다. 크루즈 로보택시와 보행자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건 이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크루즈의 무인택시 운행 허가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크루즈는 미국에서 운영 중이던 무인택시 서비스를 중단하며 950여 대를 리콜했습니다.
👉자율주행 레벨3 논란, 그럼에도 업계 투자는 계속될 것
미 도로교통안전국의 발표와 캘리포니아 당국의 무인 차량 운행 허가 취소 조치에 따라 크루즈는 무인 택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자율주행 기능을 위해 운전자가 탑승한 채로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그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제 리더십 아래에서 우리는 진로를 벗어났고, 이로 인해 많은 크루저 운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어 유감이다."라고 썼습니다.
그는 이어 "CEO로서 저는 오늘날 크루즈가 처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이미 일어난 일을 좋게 무마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안전, 투명성, 커뮤니티 참여를 두 배로 강화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크루즈의 경쟁사인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이 운영하는 웨이모(Waymo)는 아직도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는데요. 웨이모는 안정적인 운행으로 쌓인 데이터에 기반해 택시를 운영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크루즈가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안전 요소를 등한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디즈니, 스포츠 베팅앱에 올인
디즈니의 자회사인 미국 최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미국 카지노 그룹 펜 엔터테인먼트(Penn Entertainment)와 스포츠 경기 승패를 두고 도박을 할 수 있는 스포츠 베팅 앱 서비스 'ESPN 벳(Bet)'을 14일(현지 시각) 미국 17개 주에서 출시했습니다.
펜 엔터테인먼트(이하 펜)는 8월 스포츠 미디어 대기업인 ESPN과 15억 달러(1조 9483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 계약에 따라 펜은 ESPN 벳을 운영하고 ESPN은 온라인 및 방송 플랫폼에서 앱을 홍보하게 됩니다. 펜의 ESPN 브랜드에 대한 권리는 우선 10년 간 유지되며, 이후 10년을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와 가족주의적인 이미지를 가진 디즈니가 도박 사업 진출하는 게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수년간의 검토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디즈니는 경영난을 타계하고 수익 다각화를 위해 18~34세 젊은 남성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2년 간 주식 반토막, 수익성 악화에 '젊은 남성' 타깃으로 도전
최근 디즈니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는데요. 전통적인 TV, 네트워크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데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마저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디즈니의 주가도 2년간 반토박으로 떨어진 상태인데요.
디즈니의 자회사이자 이번 스포츠 도박 사업을 이끄는 ESPN도 케이블TV 가입자 감소와 스포츠 중계권 비용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SPN 벳이 미키 마우스를 사랑하던 기존의 팬들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디즈니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마존 무료 AI 교육 시작
아마존이 무료 인공지능(AI) 기술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요.
아마존은 'AI 레디(AI Ready)'라는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까지 최소 200만 명의 직원들을 교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챗GPT와 같은 언어 생성AI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포함 기초부터 고급 AI 기술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아마존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근로자들이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프로그램은 생성 AI에 초점을 맞춘 8개의 온라인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기술 및 기술 관련 직무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아마존 학습 웹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무료로 액세스 할 수 있으며 아마존의 직원이 아닌 사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까지 AI 전문가 200만명 육성 목표
아마존의 데이터 및 AI 담당 부사장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Swami Sivasubramanian)은 "AI는 우리 세대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지만, 이를 수용하고 크게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인력이 없다면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AI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마존은 "고용주의 73%가 AI 숙련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며 "고용주는 직원이 AI 기술을 습득할 경우 급여를 최대 47% 더 줄 수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AI가 비즈니스 수행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며, 기업의 93%는 향후 5년 안에 대부분의 영역에서 AI 솔루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