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마이너스 탄소’ 시대 만든다... 전력 33배 줄여

reporter-profile
권순우 2025.09.17 22:04 PDT
AI가 ‘마이너스 탄소’ 시대 만든다... 전력 33배 줄여
(출처 : 그록)

[AI 인프라 혁명] 에너지 효율화 경쟁 돌입
구글 "소프트웨어 효율화로 프롬프트당 전력 소비 33배 감소"
교통 부문 AI 기반 경로 최적화, 연료 사용 5~10% 절감
빌딩 AI 에너지 관리 솔루션 시장 확대... 탄소배출 최대 19% 감축
"AI, 에너지 소비자 아닌 성장 전략… 투자·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

인공지능(AI)의 확산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폭증시키며 지구를 멸망하게 만든다?

최근 에너지 기후 전문가들이 AI가 교통·건물·제조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에너지 절약과 비용 절감, 나아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AI가 에너지 수요의 괴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대 에너지·기후정의·지속가능성연구소의 에이미 마이어스 재페 소장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AI는 교통·건물·제조업 전반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AI 자체 전력 수요를 상쇄하고도 남을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운송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미국 주요 화물 운송 기업들은 AI 기반 경로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해 차량 주행 거리를 단축시키며 연료 사용을 줄인다. 일부 업체는 단순히 주행 거리를 효율적으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연료 절감 효과가 5~1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모든 차량에 AI 동적 경로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10~15%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AI가 실시간 교통 상황을 분석, 차량을 혼잡 구역에서 우회하도록 유도하면 물류·배송 업체들은 정체 구간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정차와 가속·감속으로 인한 연료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 혼잡으로 인한 낭비는 적지 않다. 텍사스 A&M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2년 한 해 동안 총 33억 갤런의 휘발유와 디젤 연료, 즉 하루 21만5천 배럴이 넘는 석유를 교통 체증 속에서 허비한다. AI를 통한 운송 효율화가는환경 문제 해결뿐 아니라 기업의 비용 절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35년까지 최대 5억톤 탄소 배출을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교통 부문에서만 AI 활용으로 9억톤 감축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리스크가 오히려 AI 도입 산업 전반의 효율화 효과에 의해 상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항공사들은 AI를 활용해 바람 조건에 따라 최적의 속도와 고도를 계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3~10% 탄소 배출을 줄인다. 해상 운송 분야에서도 = AI가 ‘저속 항해’를 설계, 속도 10% 감소만으로도 연료 사용량을 20%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