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1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예상보다 둔화한 핵심 소비자물가(Core CPI) 지수로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되며 다우지수와 S&P500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술 성장주의 나스닥은 높은 국채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 +0.62%, S&P500 +0.25%, 나스닥 -0.16%, 러셀2000 +0.49%)미 노동부가 집계한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4%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식료품과 에너지와 같은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전월대비 0.3%로 6월의 0.9%에서 크게 둔화, 3월 이후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기록하고 둔화되는 시그널에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우려 역시 완화됐다. 연준이 주장한 '일시적' 인플레이션 내러티브를 시장이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미 상원은 1조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킨지 하루가 안돼 3조 500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결의안을 찬성 50대 반대 49로 가결했다. 미국인을 위한 복지정책과 의료, 교육, 기후 및 증세안이 포함된 이 예산안은 9월 중순까지 수정, 합의를 거쳐 법안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중도로 인식되는 조 만친 상원의원과 컬스틴 시네마 상원의원이 법안의 규모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비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시장은 추가 예산안에 대한 기대와 일시적일 가능성을 내포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강세를 보이며 산업재와 파이낸셜이 시장을 리드했다. 목요일(12일, 현지시각) 미 노동통계국은 전일의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기업들이 지불하는 최종 가격을 의미한다. 최근 공급망의 부진이 공급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줄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기업들은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 한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