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레 800% 성공신화 브라이언 니콜, 스벅 구세주되나?

1. 주식시장 동향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데이터가 예상치인 0.2%보다 낮은 0.1% 상승, 연간 기준으로는 2.2% 상승하며 예상치인 2.3%를 하회.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연간 기준은 2.4%가 상승해 예상치 2.7%를 크게 하회.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9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증가.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00% 포인트 이상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

노무라 증권은 기관들의 매수 활동이 증가하면서 미 증시의 하락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평가. 다만 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 강조.

2. 향후 경제 전망과 연준 정책

UBS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분석. UBS는 가계 재정이 견고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강하다고 평가. 올해 연준이 금리를 1.00%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

이번 PPI물가의 둔화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간 기준 목표치인 2%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짐.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정책 방향은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시장 데이터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

파이퍼 샌들러는 2024년 하반기에는 중소형주가 시장에서 더 강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S&P500의 연말 목표가를 5800으로 유지.

3. 자금흐름 동향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 증시의 급락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강력한 매수세로 반등 회복세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관측.

BofA의 데이터로는 지난주 미 주식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약 60억 달러에 달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번째로 큰 자금 유입세를 기록.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큰 자금 유입이 기록됐으며 기술주는 4주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

4. 원유 시장 동향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며 최근 5거래일의 상승세를 마감. 중국 경제의 부진에 대한 우려와 최근의 상승세로 인한 차익 실현이 원인으로 작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부진한 수요를 이유로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

5. 개별주 현황

스타벅스(SBUX) & 치폴레(CMG): 스타벅스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2018년부터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치폴레를 맡아온 브라이언 니콜을 임명하며 20%이상 폭등. 반면 치폴레는 10% 이상 급락.

홈디포(HD): 미 최대 주택개조 소매업체인 홈디포는 높은 금리로 소비자들이 주택 개조를 꺼리고 있다는 동향과 함께 수요 감소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

엔비디아(NVDA):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수혜주들은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매수세가 강화되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를 비롯한 기업들이 일제히 급등.

세계 최대의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치폴레(CMG)의 성공신화를 이끈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스타벅스(SBUX)로 온다.

브라이언 니콜은 2018년 치폴레의 CEO로 부임 이후 치폴레의 놀라운 매출 성장세를 이끈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치폴레를 이끌며 기업의 가치를 89억 달러에서 765억 달러로 760%나 증가시켰다.

브라이언 니콜의 이직 소식에 두 회사의 운명이 극적으로 갈렸다. 스타벅스는 화요일(13일, 현지시각) 장중 24%이상 폭등하며 기업 역사상 최대의 일일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 치폴레는 13% 이상 하락하며 불확실성에 빠졌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경영진에 대한 비판을 비롯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매장 방문객 감소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하지만 치폴레를 성공 신화로 이끈 브라이언 니콜을 영입하며 스타벅스의 미래를 위해 큰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들인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와 엘리엇 매니지먼트(Eliott Management)가 스타벅스의 주가 상승과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간섭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스타벅스 이사회는 이번 결정이 외부의 압력이 아닌 회사 내부의 결정에 의한 것이라 밝히며 이사회가 "이번 리더십 변화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벅스를 커피 제국으로 일군 하워드 슐츠 전 최고경영자 역시 브라이언 니콜의 CEO 임명소식에 "홈런을 쳤다. 스타벅스의 역사적 전환점에서 필요한 리더"라며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슐츠 이후 첫 외부인사였던 랙스먼 나라시먼 CEO는 16개월간의 재직 후 CEO 및 이사회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브라이언 니콜 현 치폴레 CEO는 9월 9일부터 스타벅스의 CEO 겸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의 변화에 월가는 전에 없이 환영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스타벅스의 지분을 가지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니콜의 임명 소식에 "변혁적인 진전"이라 밝히며 이번 변화를 스타벅스 내부의 혁신적인 변화라 치켜세웠다.

이사회는 아직 구체적인 회복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으나 니콜의 취임 후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많은 월가 투자은행들은 니콜의 취임 발표 직후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며 브라이언 니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브라이언 니콜은 2018년에 치폴레에 합류한 이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매출과 이익을 크게 향상시킨바 있다. 그는 당시 대장균 논란에 휩싸여있던 치폴레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매장 리모델링부터 서비스 시간 단축,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배달 서비스와 식단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 확장을 이끌어 주가를 800% 상승시켰다.

월가 투자은행 베이어드는 브라이언 니콜의 CEO 임명 소식에 투자의견 등급 상향의견을 개진했다. 베이어드는 스타벅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상회'로 상향하고 목표가 역시 주당 110달러로 조정했다. 베이어더는 투자노트를 통해 "브라이언 니콜의 임명이 회사의 내부적인 운영 기본 요소를 강화하는 데 중요할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외부 환경에 따른 리스크가 있겠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이 새로운 CEO의 임명 소식에 곧바로 투자의견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는 브라이언 니콜의 성공적인 경력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실제 베이어드 외에도 TD 코웬을 비롯해 파이퍼 샌들러 등 여러 투자은행들이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또다른 투자 리서치 회사인 쿠오 바디스 캐피탈은 스타벅스를 롱 아이디어(매수 의견)으로 추가하면서도 "니콜이 직면할 도전 과제가 많다."며 그동안 성공적인 회복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지만 "스타벅스의 문제는 더 크고 거시적 요소들이 더 많이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