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불신의 강세장'..."불이 나면 출구는 하나", 블랙스완 경고
[투자 트렌드] 기술 투자 트렌드 및 잠재적 리스크 분석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는 투자자들…‘불신의 강세장'의 이유는?
AI 회의론과 금리인하 기대: ‘테크 중심 시장’의 전환 신호 떴다
가을부터 본격화되는 '관세 충격', 금리인하는 '정책실수'...블랙스완 되나?
투자자들이 자신의 판단을 믿지 않는 이상한 시장.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현재 시장을 너무 비싸다고 판단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강세장에 어쩔 수 없이 투자를 지속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조사에 따르면 최근 기관투자자 91%가 미국 주식을 과대평가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정작 이들의 현금 보유는 25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6400선을 넘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런 모순적 상황의 핵심엔 '확신없는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관세 발표 이후 신중해진 기관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세에 뒤처졌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먼저 시장에 뛰어들고 상승장이 이어지자 결국 벤치마크를 따라잡기 위해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게 BofA의 분석이다.
특히 개인들이 선호하는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매수가 가장 혼잡한 거래로 나타났다. 메타가 대표적 사례로 인공지능 투자처로는 애매하다는 평가에도 광고 수익 증가와 AI 투자 확대 발표로 급등했다. 이는 지수 비중이 큰 이들 기업의 호실적이 다른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사실상 '강요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