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크래프톤의 AI 전략은?... 韓 AI 전문가 실리콘밸리 총출동
[비욘드 아시아 테크 서밋 2024] 한국의 AI 전문가 실리콘밸리로
실리콘밸리 VC A2G캐피탈, 비욘드 아시아 테크 서밋: AI in 2024 개최
차인혁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팀장, 김호식 SK하이닉스 상무, 백승욱 루닛 의장 등 15개 강연
애플, 메타, 세일즈포스, 인튜이트 등 비한국계 현지 관계자들 관심... 300명 이상 참석 예상
“한국의 AI 기술에 대해 미국에서 잘 모릅니다. 누군가는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공경록 A2G캐피탈(Asia2G Capital, 구 K2G 펀드) 대표는 1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AI를 알리는 ‘비욘드 아시아 테크 서밋: AI in 2024’를 개최한다. 청중 다수가 비한국계 기술·투자업계 관계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 훌륭한 기술 및 기업이 많은데, 이런 정보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행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에는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하며 행사를 하더라도 현지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공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회사(VC) A2G를 이끌고 있다. A2G는 오는 6월 1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위치한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에서 행사를 개최, AI 기술·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 한국 기업 및 스타트업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은 최근 딥테크를 넘어 전 산업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AI 반도체, AI 기반 게임 등 한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산업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다. 이번 행사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애플, 메타, 세일즈포스, 인튜이트 등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과 VC에서 일하는 비한국계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사로는 한국 AI 기술 전문가, 창업가들이 총출동한다. AI 트렌드, 스타트업 동향, 정부 정책, 차세대 AI 인프라, 게임, 의료, 콘텐츠 제작,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세션이 마련됐다.
오후 5시 켄 킴 A2G 파트너, 사이드 아미드 플러그앤플레이 창업자의 환영사로 문을 열고, 이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서비스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차인혁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디지털 트윈 태스크포스팀장(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한국 정부의 디지털 혁신 노력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AI 시대 메모리’를 주제로 한 김호식 SK하이닉스 상무의 발표는 특히 관심을 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에 첨단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납품, 기술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은 ‘콘텐츠 분야 AI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지훈 A2G 파트너는 ‘2024년의 AI 트렌드’를, 이강욱 UW메디슨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겸 크래프톤 본부장은 ‘게임 분야에서의 AI’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백승욱 루닛 의장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되는 AI에 관해,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겸 프렌들리AI 창업자는 최신 생성 AI 기술에 관해 발표한다.
이번 행사는 SK하이닉스, 크래프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후원하며 크로스보더 미디어 더밀크가 미디어 스폰서로 참여한다. 세계 최대 규모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는 장소를 제공한다.
공 대표는 “기술력, 잠재력을 갖춘 한국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 미국에 진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A2G의 사명”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총 15개의 발표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기업, AI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많은 창업가, 한국인들이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큰 시장에서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