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뷰스레터 플러스] 미래를 선도할 7가지 주요 시그널과 올해 가장 많이 본 더밀크 톱10기사
안녕, 미래의 나
기억나? 7살 때 너의 장래희망은 ‘아파트 경비원'이었어.
‘아- 아-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벽을 뚫고 들리는 경비실 아저씨의 목소리가 정말 신기하고 멋져보였거든. 장난꾸러기인 너는 종이를 말아서 확성기를 만들고, 경비원의 말투로 집안 곳곳에서 안내 방송을 하고 다녔지.
그리고 7살의 크리스마스. 어린이집에 나타난 산타는 네게 ‘목소리가 녹음되는 인형’을 선물해줬어. 몇 달 전부터 갖고 싶었던 건데, 귀신 같이 내 마음을 알아채서 정말 놀랐어. 넌 그 인형에 속마음을 담아 엄마, 아빠, 좋아하는 짝꿍에게 네 목소리를 들려줬지.
과거의 네가 보낸 시그널이었을까? 목소리의 힘을 어렴풋이 느꼈던 너는 20년이 지난 오늘, 세상에 목소리를 글로 전하는 일을 하고 있어. 이렇듯 스쳐 지나간 삶의 풍경 속에서도 지금의 너를 있게 해준 의미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당시에는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져도 말이야.
네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반복적인 표현, 갖고 있는 습관과 품고 있는 상상을 이어서 지금의 너가 그려졌어. 사람처럼 세상도 계속해서 수많은 시그널들로 채워지고 있지. 지금 이 세상의 신호들은 어떤 모습을 만들어갈까? 과거가 될 2021년의 내가 내일을 살아갈 네가 꼭 알아두면 좋은 중요한 시그널을 알려줄게.
미래를 선도할 7가지 주요 시그널
서서히 끝나가는 줄 알았던 코로나 팬데믹이 오미크론 변이로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시 강화됐고 어딜가나 백신패스가 없으면 입장조차 어려워졌어. 팬데믹이 시작될 때만 해도 사람들은 이내 다시 '정상생활(Normal)'로 돌아갈 줄 알았지. 2021년 들어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고 경제가 재개되자 이 믿음은 곧 현실이 될 것만 같았는데…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시점은 계속 미뤄졌고 하이브리드 워크는 어느덧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았어. 여행을 가지 못하고 외출이 어려워지자 메타버스 공간은 급속도로 발전했지. 어쩌면 '현실의 나'보다 '가상공간의 나'가 더 익숙해지는 시점이 올지도 모르겠어. 이제는 '백투노멀(Back to Nomal)'을 바라지도 않아.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이 있을 뿐이야.
팬데믹이 바꿔 놓은 우리 삶 속 다양한 변화들이 파도처럼 밀려왔어. 그 중 올 한 해의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미래를 선도할 7가지는 ‘소비자의 변화, 빅테크 규제, AR 이커머스, 메타버스 시대, NFT 시장, AI 공급망 시스템, Web 3.0’이야. 관련된 배경 이야기가 궁금해?
투자시장에서 단역 취급을 받았던 암호화폐는 올해 '꼭 필요한 조연' 역할로 우뚝 올라섰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책으로 투자시장에 돈이 넘치자 월가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대체 투자자산으로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야. 특히 비트코인은 올해 엘살바도르서 최초로 국가 법정화폐로 채택되기도 했어.
이처럼 2021년은 암호화폐 시장이 ‘음지’, ‘소수의’라는 수식어를 벗어 던지고 주류 무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해였어. 과거의 시그널은 미래의 투영이라고 하지. 앞으로 더 커질 암호화폐 시장을 대비해 올해 암호화폐 10대 사건에 대해서 꼭 알아봐!
올해 가장 많이 본 더밀크 톱10 기사는?
올해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더밀크 기사는 현대자동차 핵심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소식을 전한 기사야. 날로 그 중요성이 더해지는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을 방증하는 결과이지 않을까 싶어.
이 밖에 세계 최초 양자 컴퓨팅 전문기업인 '아이온 큐' 관련 기사와 한국계 스타트업의 유니콘 등극 형식 등 첨단 테크 기업들에 관한 기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어.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인력을 관리하고 어떠한 인재들을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사와 백신 관련 기사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 월가를 뒤흔든 캐시우드나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등 인물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기사들도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어. 이 밖에 어떤 기사들이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는지 '더밀크 톱10'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이건 올해 독자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뷰스레터 톱10이야. NFT, 메타버스, 웹3, 암호화폐나 ESG에 대한 관심이 많았네. 중요한 소식을 토픽별로 묶어놓은 뷰스레터만 읽어봐도 중요한 시그널들을 찾을 수 있으니까 까먹고 빠뜨린 꿀잼 레터는 꼭 한번 읽어보도록 해!
1. NFT가 밥 먹여주는 세상
2. FAANG 대신 주목할 MT-SAAS는 무엇?
3. 재테크를 버리면 재산을 얻는다
4. 메타버스, 디스토피아의 악몽인가?
5. 뉴욕에 왔습니다. 웹3 수도가 됐네요
6. 미국 대기업은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7. 페이스북은 왜 사명을 ‘메타'로 바꿨을까?
8. [스타트업 80] 유니콘 능가하는 드래곤이 온다
9. 빌게이츠, 에너지의 미래에 투자하다
10. 메타버스, 말이 아닌 ‘사업'으로 보여주는 기업들
마치면서,
외부의 시그널을 구분하고 미래를 살펴보기 위해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본질을 잃지 않는 자세가 더욱이 필요할 거야.
투명하고 맑은 물에는 많은 사연이 있대. 거친 흙탕물이었기도, 짜디짠 바닷물이었기도, 차디찬 얼음이었기도, 뜨거운 수증기였기도. 어디에 속해있든 본질을 잃지 않는 물은 언제든 다시 근본적인 모습을 되찾아.
지금 이 시대가 주는 신호들을 포착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어디로 흘러갔을까?
2021년 문준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