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가치 > 기업 가치 ‘AI 슈퍼인재’... 전략 어떻게 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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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7.16 07:00 PDT
인재 가치 > 기업 가치 ‘AI 슈퍼인재’... 전략 어떻게 짤까?
윈드서프의 CEO 제프 왕과 코그니션 AI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스콧 우 (출처 : 제프 왕 링크트인, 포브스, 이미지 생성기 / 편집: 더밀크)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7월 9일~7월 15일
🧑🏻‍💻역대 최대 ‘AI 인재 거래’ M&A를 바꾸다
🔥흔들리는 AI 제국: 오픈AI에 무슨 일이
🎭‘뒤틀린 천재’ 그록4... 소버린 AI 시급
💡인사이트: 갤럭시 언팩 2025의 교훈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이 정도의 프리미엄(premium)을 받는 인재가 과거에도 있었나요?”

TED 연사이자 AI 스타트업 에브리의 설립자인 댄 쉬퍼는 14일(현지시각) X에 “창업자와 핵심 연구원의 가치가 8200만달러(약 1138억원)의 연간 반복 매출(ARR)을 올리는 기업보다 더 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AI 코딩 에이전트 기업 코그니션 AI(Cognition AI)가 윈드서프(Windsurf)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흘 전 구글이 발표한 거래에 대해 언급한 것입니다. 11일 구글은 24억달러(약 3조3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윈드서프의 공동 창업자인 바룬 모한과 더글라스 첸을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라이선스 권리가 포함돼 있지만, 비독점입니다. 사실상 소수의 핵심 AI 인재를 영입하는 데 3조원 이상을 태웠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죠. 코그니션 AI가 ‘창업자 빠진’ 윈드서프를 얼마에 인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구글의 제안보다 저렴했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입니다.

🧑🏻‍💻역대 최대 ‘AI 인재 거래’ M&A를 바꾸다

코그니션 AI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스콧 우(Scott Wu, 오른쪽)와 윈드서프의 CEO 제프 왕(왼쪽)이 코그니션AI의 윈드서프 인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Cognition AI X (출처 : Cognition AI X)

팩트 요약: 인재 쟁탈전, 분리 매각에 리버스 애퀴 하이어까지 

1. 스콧 우 코그니션 AI CEO는 14일 “윈드서프 인수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2. 그는 “윈드서프 IP(지식재산권)와 빠르게 성장 중인 8200만달러의 ARR, 350개 이상의 기업 고객, 수십만 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DAU)를 소유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세계 수준의 GTM, 엔지니어링, 제품 팀 인재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코그니션 AI의 윈드서프 인수는 오픈AI의 인수 불발 및 구글의 리버스 애퀴하이어(reverse acqui-hire, 역 인재 인수)가 발표된지 단 사흘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실리콘밸리의 인재·지식재산(IP) 확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됐죠.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핵심 인력과 기술을 흡수하고 있으며 분리 매각, ‘리버스 애퀴하이어(reverse acqui-hire)’ 방식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지불한 24억달러는 2014년 구글이 딥마인드(DeepMind)를 인수한 금액(4억달러)의 6배로 지분 인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재 거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AI 슈퍼인재’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더 알아보기: AI 인재 광풍... 한국은 무얼 해야 할까

🔥흔들리는 AI 제국: 오픈AI에 무슨 일이

샘 알트만 오픈AI CEO (출처 : Sequoia Capital, 더밀크 편집)

팩트 요약: 윈드서프 놓친 오픈AI, MS가 딜 브레이커였다

1. 구글과 코그니션 AI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오픈AI의 헛발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픈AI는 지난 5월 윈드서프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고, 독점 협상 의무로 인해 윈드서프는 다른 매수 희망자와 협상할 수 없었습니다. 

2. 한데 오픈AI의 핵심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걸림돌이 됐습니다. ‘깃허브 코파일럿’을 제공하는 MS가 윈드서프와 경쟁 관계였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체 개발하거나 인수를 통해 확보하는 모든 기술과 지식재산권(IP)을 MS와 공유해야 한다는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이 조항이 오픈AI의 확장을 가로막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오픈AI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S에 윈드서프의 IP에 대한 예외 적용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설립 때부터 내재해 있던 오픈AI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냈습니다. 오픈AI는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독보적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더 알아보기: ‘흔들리는 AI 제국’ 오픈AI

🎭‘뒤틀린 천재’ 그록4... 소버린 AI 시급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식 거수경례를 연상케 하는 제스처를 취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 BBC 캡처, xAI, 더밀크 편집)

팩트 요약: 일론 머스크 의견 참조 패턴 발견… “이상한 정체성”

1. “그록4(Grok 4)에 논란이 되는 질문을 던지면 답변을 제공하기 전 일론 머스크의 입장을 찾기 위해 검색을 실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AI 연구가 사이먼 윌리슨(Simon Willison)은 11일(현지시각)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앤서닷AI(Answer.AI)의 창업자 제레미 하워드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이 소식을 들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윌리슨 역시 자신의 슈퍼그록 계정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으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그록4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입장’으로 검색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놀라운 성능과 별개로 그록4가 머스크의 의견 및 관점을 강화하고 확산하는 ‘확성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록은 반유대주의나 히틀러를 찬양하는 내용의 답변을 제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소수의 AI 모델·서비스에 의존하는 미래, 안전할까요?

👉더 알아보기: AI 디스토피아? 소버린 AI로 돌파

💡위클리 인사이트: 갤럭시 언팩 2025의 교훈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제품 체험 공간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박원익)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현장 취재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패러다임이 바뀌는 AI 시대,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위클리 인사이트: 갤럭시는 제2의 파운드리?(무료)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xAI가 론칭한 ‘그록 컴패니언’ 기능 예시 화면 (출처 : 출처: Elon Musk X 캡처)
  • xAI, 그록 컴패니언 기능 론칭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4일(현지시각) X를 통해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가 ‘그록 컴패니언(Companions, 동반자)’ 기능을 론칭했다고 발표. 가장 비싼 유료 요금제인 ‘슈퍼 그록’ 가입자를 위한 일종의 AI 친구. 그록 모델로 구동되는 애니메이션 3D 아바타 형태라는 점이 특징. 

  • 마크 저커버그, AI 슈퍼 클러스터 계획 발표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14일 스레드를 통해 미국 루이지애나와 오하이오에 여러 개의 AI 클러스터를 구축, ‘슈퍼인텔리전스랩(SuperIntelligence Lab)’을 뒷받침한다고 발표. 2026년 첫 번째로 1GW 규모 클러스터인 ‘하이페리온(Hyperion)’을 가동한다는 계획.

  • 중국 스타트업 문샷AI, 키미 K2 공개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11일 1조 개에 달하는 매개변수를 가진 오픈 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 ‘키미 K2(Kimi K2)’를 공개. 오픈AI, 앤트로픽의 모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낸다는 주장.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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