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의 겨울... 타이거글로벌 손실/ 우버 긴축경영/ 테슬라 공급대란
[테크브리핑0510]
테슬라 공급대란, 판매감소, 리콜 등 삼중고
테크 수난시대... 타이거글로벌 손실 170억
우버 구조조정 시작... "마케팅, 채용 신중히"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크 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난주 미 연준의 기준금리 50bp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셀오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늘 테크 기업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인데요. 최근 삼중고를 경험하면서 주가 흐름도 주춤한 상황입니다. 한때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천슬라'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80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한 상황입니다.
우선 첫 번째 악재는 중국에서 나왔는데요. 중국 자동차 판매 감소로 인해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테슬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요.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자동차 판매는 1년 전보다 36% 감소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1512대의 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94% 감소한 수치입니다. 또 3월 6만 5000대 판매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건데요. 상하이 공장은 핵심부품 공급 중단으로 일일 생산량이 200대 수준으로 감소했고,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모델 3, 모델 Y의 중국발 수출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WSJ은 덧붙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리콜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내부 중앙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과열로 13만 대를 리콜 조치했습니다. 리콜 대상은 2021년과 2022년 생산된 전 기종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테슬라 수장인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트위터 인수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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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등락을 반복했는데요. 이달 초 900달러선을 회복했던 주가는 현재 800달러 초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0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8% 오른 812달러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테슬라 시총은 최근 3 거래일 간 시장이 급락하면서 1990억달러나 급감했는데요. 투자업계에서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테슬라만큼은 저가매수에 대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일~9일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한 주 동안 2억 9317만달러(3733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향후 전망에 대해 "주가 예측은 어렵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나쁘지 않다"라고 지적했는데요. 모틀리 풀은 "테슬라는 연말께 10대 1의 주식 분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 분할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현재 침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테슬라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