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먹어 외치세요"...5조 회사 만든 CEO의 5가지 지혜
‘패트리온’ 설립자 잭 콘티, SXSW 2022 강연
‘기업가치 5조’ 창작자 후원 플랫폼…네이버도 118억 투자
자신의 경험 녹인 조언으로 큰 호응 받아…“겸손하라”
결국엔 스스로 답 찾아야…‘맞춤형 디자인’ 활용
영감 얻기, 버리고 집중하기 등 살아 있는 경험 공유
“자 이제부터 제가 헛기침을 하고 근엄한 목소리로 조언을 말하면 이렇게 외쳐주세요. ‘엿 먹어 잭(Fuck you Jack)’ 한번 연습해 보겠습니다. 마케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만 합니다!”
“엿 먹어 잭!”
“좋습니다. 잘 작동하네요.(웃음)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11일(현지시각) 텍사스 오스틴 컨벤션 센터. 글로벌 영화·음악·기술 컨퍼런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2’ 첫날 연사로 나선 잭 콘티(Jack Conte) ‘패트리온(Patreon)’ CEO는 “저는 조언을 싫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록 조언을 하기 위해 연단에 섰지만, 모든 사람에겐 각자의 환경, 조건,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조언’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2013년 빈손으로 회사를 창업, 기업가치 5조원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워냈음에도 그는 자신의 조언이 누군가에겐 개똥 철학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 모인 청중들은 그가 중요한 조언을 내뱉을 때 마다 목청껏 “엿 먹어”를 외쳤다. 재밌는 건 이 ‘엿 먹어’ 설정 덕에 오히려 그의 조언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는 점이다. 1시간여 진행된 강의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의 발표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