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구글 위기 속 유튜브 CEO 사임 ②머스크는 트윗 알고리즘 조작 ③애플은 중국에서 인도로 환승연애
[테크브리핑] 2022년 2월 17일 금요일
①구글 위기 속 유튜브 CEO 사임
②트위터, 일론 머스크 트윗 노출도 1000배 높였다
③중국에서 인도로, 애플은 환승 중
구글이 챗GPT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CEO가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16일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에서 거의 25년을 보냈고 오늘 유튜브 책임자의 역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사임을 공식화했습니다. 워치스키 CEO는 “가족과 건강 그리고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초점에 맞춰 새로운 인생의 장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죠. 워치스키 CEO는 구글과 알파벳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수준 워치스키 CEO는 1999년 16번째 직원으로 구글에 입사했습니다. 구글 입사 전엔 창업을 준비하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공동창업자에게 월 1700달러에 차고를 빌려줬던 일화로 유명하죠. 수잔 워치스키의 여동생 앤 워치스키는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했다가 이혼했습니다.
인텔의 마케팅부서에서 일했던 수잔 워치스키는 구글의 1번 마케팅 매니저로서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 분석 프로그램을 구축한 장본인입니다. 14년 동안 구글의 수석부사장으로 일하면서 구글 검색 광고를 성장시켰죠. 그리고 2014년 유튜브의 CEO를 맡았습니다.
구글은 2006년 유튜브를 무료 16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지만 당시 마땅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습니다. 이때 수잔 워치스키는 무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구글 검색 광고 알고리즘을 적용해 수익화를 성공시켰죠. 그는 2021년 기준으로 유튜브 매출을 연간 290억 달러까지 성장시켰습니다.
이에 수잔 워치스키는 한때 유력한 구글 CEO로 거론됐습니다. 2015년 순다르 피차이가 새로운 구글 최고경영자로 선임되면서 구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계속 유튜브 성장에 기여했죠. 2019년 구글이 실적 발표에서 유튜브 매출을 별도 집계하기 시작하면서 정체 상태인 검색 광고와 비교해 워치스키와 유튜브가 실질적인 구글의 성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구글의 위기, 유튜브의 위기
그러나 최근 수년간 틱톡의 급성장으로 워치스키의 유튜브 성장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유튜브는 유튜브 숏츠로 대응했지만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지는 못했죠. 판데믹이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유튜브 광고 매출도 감소했습니다.
워치스키 유튜브 체제에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한건 2022년 3분기부터였습니다.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부터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가까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의 2022년 3분기 매출은 70억7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보다 크게 못미쳤습니다. 2022년 4분기 실적에선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79억6000만 달러에 머물렀죠.
구글은 최근 MS가 투자한 오픈AI의 생성AI 챗GPT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글의 생성AI 바드는 지난 2월 8일 시연회에서 인상적인 시연을 보여주지 못했죠.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면서 구글 주가가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번 수잔 워치스키 CEO의 퇴임으로 구글 경영진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