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no비트코인, 메타버스북, 진격의 인텔
[테크브리핑 0727]
아마존 "비트코인 결제 사실무근" 반박
페이스북, 메타버스 조직 새로 꾸린다
인텔, 퀄컴·아마존 업고 TSMC·삼성전자 추격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것이란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가상화폐 계획을 둘러싸고 이어진 추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아마존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에게 이것(암호화폐)이 어떤 모습일지 탐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존의 반박은 지난주 아마존의 '디지털 통화 및 블록체인 프로덕트 리드' 채용공고에 이어 26일(현지시각) 영국 경제매체 시티A.M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구체적 보도가 나온 이후 이뤄졌습니다. 시티A.M은 아마존이 올해 비트코인을 결제대상으로 도입할 준비가 돼있고 이같은 지시는 제프 베조스 의사회 의장의 아이디어라고 전했는데요. 이 보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14.5%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부인 이후 비트코인은 3만8300달러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은 일단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결제 서비스 역사를 통해 어떤 계획일지를 추측해볼 수 있는데요. 사실 아마존은 오랫동안 결제 분야에서 실패하거나 여러 기회를 놓쳐온 흑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 결제 스타트업 억셉트닷컴(Accept.com)을 인수한 지 무려 20년이 넘을 정도로 결제 분야 혁신에 일찌감치 뛰어들었지만, 폐쇄적인 시스템을 고집하면서 뻗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아마존페이가 구글페이나 애플페이 대비 고전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아마존은 지금의 페이팔이나 스퀘어, 스트라이프보다 먼저 가능성을 캐치하고 뛰어들었으나 대부분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프로토콜은 "아마존의 과거 행적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며 "아마존이 책에서 음악과 전자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성공했지만 결제는 이같은 하나의 사업분야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결제 부문은 상호연결된 웹서비스이자 보안, 고객지원 및 마케팅이 다같이 어우러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존이 크립토 세계를 리드할 누군가를 채용하기로 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뉴스입니다. 누구보다 먼저 흐름을 읽고 액션에 취했지만 늘 실패로 귀결됐던 아마존의 결제 서비스 분야가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