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판 로보택시 어떨까?
아마존이 인수한 죽스 제시 레빈슨 창립자에게 듣는 로보택시 시대
글로벌 IT컨퍼런스 2020 웹서밋 대담
"목표는 공유 자율주행 전기차 시스템 구축"
"공유 전기차, 경제적이자 환경친화적"
"아마존과 한 배…사람들의 도시 이동 바꿀 것"
오는 14일 자율주행차 첫 공개
제시 레빈슨 죽스(Zoox) 공동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율주행 공유 전기차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웹써밋 2020에 참석해 `성공적인 억대 스타트업의 창업`(Founding a billion-dollar startup success)이란 주제로 이야기하며 "(로보택시는) 보다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도심을 이동하는 수단"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죽스는 자율주행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산 기업이다. 가속 페달, 브레이크, 핸들이 없으며 앞뒤 양방향으로 이동하는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다. 주력 분야는 로보택시다.
레빈슨 CTO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시간의 4%만을 차량 운행에 쓴다. 나머지 96%의 시간에 그 차는 공간을 차지하고 가치는 하락한다"며 "자동차는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자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공유 전기차량을 이용하는 시대로 갈 것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율주행차량을 공유하면 연료를 채우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보험이나 수리, 유지비에서도 자유로워진다"며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사용하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죽스를 12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도심 지역 무인배송에 활용하기 위해 죽스의 기술을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레빈슨 CTO는 "아마존과 우리는 사람들이 도시를 이동하는 방법을 바꾸는 데 있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향해 있다"며 "우리의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과 시간, 사람이 필요했는데 아마존이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의 웨이모나 GM의 크루즈 등 이미 상당히 진척 중인 자율주행차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그는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수요는 밀집된 도시환경에서 나온다. (얼마나 많은 마일의 시험주행을 했느냐가 아닌)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얼마나 최적화돼있는지를 테스트하는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안전 기능에 관한 4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과 편안함은 서로 연관돼 있으며 우리는 승차감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죽스는 오는 14일 처음으로 자율주행차량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