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되살아난 IPO 광풍...재진입 전략 3가지
[마켓 트렌드] 2022년 이후, 다시 시작된 IPO 열풍
상장 첫날 '735%' 폭등...3년 만에 컴백한 IPO 시장, 다시 미쳤다
기술주 IPO 밸류에이션의 극단화...투자자가 점검해야 할 3가지
IPO 시장 재진입 전략: 저평가 실적주, IPO 대박주, 그리고 투자은행
글로벌 증시에 IPO(기업공개) 열풍이 돌아왔다. 2022년 성장주 IPO 버블 이후, 3년 만이다. 르네상스 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150개 이상 기업이 전통적 IPO로 상장했다. 이는 작년 동기 99개와 2023년 76개와 비교해 뚜렷한 증가세다. 조달 자금 규모도 285억달러로 작년의 240억달러를 웃돌았다.
IPO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26%로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은 첫날 735%나 급등했고 클라나 그룹(KLAR)도 30% 이상 올랐다. 일부 소형 IPO들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석유가스 업계 물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터 브릿지 인프라스트럭처(WBI)는 상장 첫날 공모가 20달러에서 15% 가까이 오르며 6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물론 모든 IPO가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티켓 재판매 업체 스텁허브(STUB)는 상장 첫날 공모가 23.50달러에서 6% 하락했다. 쌍둥이 형제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가 이끄는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제미나이 스페이스 스테이션(GEMI)도 현재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주항공 업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LY)는 첫날 거의 두 배로 뛰었지만 최근에는 공모가 45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IPO 기업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IPO 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그들만의 리그'다.
IPO 가격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이 가장 큰 문제다. 골드만삭스나 씨티그룹, 모건스탠리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기업설명회를 주관하고 가격을 책정하며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배정한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오버서브스크립션' 상황에서는 공모가가 올라가고,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상장 전 가격이 하락한다면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헤지펀드들이 게임을 주관한다는 사실이다. 조세프 슈스터, IPOX 슈스터의 최고경영자는 "초기 배정 게임은 헤지펀드들의 몫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이 진정된 후 승자를 골라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