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된 아이폰, 세상을 어떻게 바꿨나/ 테슬라 우버 인기 / 월가도 '정리 해고'
아이폰 출시 15주년... 아이폰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나
우버 리프트 운전자, 고유가에 전기차로 갈아탄다
월가도 정리해고 카드 만지작... "하반기부터 감원 예상"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자신만의 영역을 단단하게 구축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브랜드 파워는 다른말로 '경제적 해자'로 표현되기도 하는데요. 테크 기업에 무심한 오마하의 연인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마저 애플 사랑이 남다른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대표 상품은 여전히 아이폰입니다. 6월 29일은 아이폰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1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아이폰 15주년을 기념해 애플이 아이폰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줬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날 태어난 노아 슈믹이라는 소년의 성장과정을 비교했는데요. WSJ는 "아이폰과 같은 해 태어난 10대 청소년들은 이제 아이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게 됐다"며 "스마트폰의 역사는 아이폰 출시 이후와 이전으로 나뉜다.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비슷한 형태로 발전했거나,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씨넷(CNET)에 따르면 아이폰은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억 개가 판매됐는데요. 씨넷은 "아이폰을 출시한 지 15년 후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는데요. 아이폰에 대해 "모바일 폰의 디자인을 새롭게 정의하고, 전체 산업군을 변화시켰다"며 "소비자 전자제품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제품"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애플의 숙제 "아이폰을 이겨라"
2007년 1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영상에서 익숙한 터틀넥과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신은 잡스는 뜸을 들이면서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를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아이팟+모바일폰+인터넷'이 결합한 '아이폰'의 모습을 공개하는데요. 기자들과 애플 관계자들의 환호성이 지르기도 합니다. 기존 셀폰의 키패드를 없애고, 화면을 넓히고 터치스크린 기술을 도입했다고 강조하는 잡스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게 뭐가 신기할까"라고 느껴집니다. 어느새 애플의 아이폰이 제시한 스탠더드가 우리에게 익숙한 현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반응은 어땠을까요. 악시오스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가 '특이한 쇼맨십'을 통해 자신의 걸작품을 공개한 다음 날 뉴욕타임스는 1면에 "애플의 새로운 사업인 휴대전화는 도박과 같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기사에서 "아이폰은 훌륭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이폰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아이폰 출시 이후 독립형 뮤직 플레이어가 모습을 감췄고, 별도의 GPS도 필요 없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디지털카메라의 종말을 불러온 건데요. AP통신은 "현대의 스마트폰은 사진을 바꿨다"라고 평가하면서 AP통신 사진 기자들의 폰 사진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기사로 다루기도 했습니다. 실제 사진 전문기자 선배들도 "아이폰으로만 찍어도 잘 나온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누구나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밥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는 푸념을 듣기도 합니다. 아이폰에서부터 시작된 기술의 변화가 삶을 어떻게 바꿔놨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최근 더밀크는 팀 쿡 애플 CEO와 애플의 미래를 조망하는 시리즈를 소개하면서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기술 혁신 패러다임은 이제 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전기차와 모빌리티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애플 역시 움직이는 스마트폰 '애플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독자적인 OS 체계와 경쟁자를 압도하는 수준의 칩 M2 프로세서, 그리고 BNPL 서비스까지 아이폰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향후 15년간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아이폰에 필적할 애플의 '넥스트 빅 씽'은 무엇일지 기대가 됩니다.
👉(1부) 팀 애플의 11년 세상을 요리하다(무료)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