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에서 예술가로... 데니스 홍 “예술은 공학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CEO Focus] 데니스 홍 UCLA 교수
아르테미스 기술 오픈소스로 공개 이유는?
휴머노이드 시대 서막… 연구실 넘어 산업 의사결정 테이블로
로보컵, 현실 세계의 축소판… “아르테미스는 옵티머스 삼촌”
오픈소스 혁명… “물리적 상호작용 데이터 수집이 성패 가를 것”
가정용 로봇 4대 조건… 미래, 기술 넘어 사회적 합의 중요
로봇공학 분야 석학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이 철학이 공유될 때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를 가지고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소스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술 발전 못지않게 사회적 합의와 신뢰를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한데 '오픈소스'를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협력하게 된다”며 “일자리 문제, 안전과 신뢰, 윤리와 프라이버시 문제 등은 기술자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오픈소스와 함께 '사회적 합의'를 화두로 던진 까닭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비롯한 컴퓨팅 파워의 도약, 전례 없는 규모의 자본 투자가 합쳐지며 성장이 가속화됐다는 게 홍 교수의 진단이다.
실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2025년 9월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5세대를 공개한데 이어 2025년 말까지 3세대 시제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로봇 개발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발표했다. 오픈AI의 투자를 받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는 실제 BMW 생산 라인에 자사 로봇 ‘피규어 02’를 투입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때문에 휴머노이드 기술의 미래가 소수 기업의 독점이 아닌, 전 세계 연구자와 개발자가 함께 참여하는 개방적 협력의 토대 위에서 꽃피워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홍 교수는 “2010년 다윈-OP(DARwIn-OP)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을 때 그 효과를 직접 목격했다”며 “이 경험은 ‘나누면 더 커진다’는 확신을 주었다”며 기술 공개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