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과학기술, 美 진출 길 연다"... 재미과기협, 애틀랜타서 'UKIS 2025' 개최

미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무역 전쟁이 절정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기술 동맹'으로 무역 전쟁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주목된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 오태환)는 오는 8월 5~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유키스(US-Korea Industry Showcase, UKIS)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유키스는 학술 교류 중심의 'UKC 2025(US-Korea Conference)'와 연계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산업 플랫폼이다. 단순 전시를 넘어 한·미 혁신 기술의 가교 역할을 표방하는 이번 행사는 기술 전시, 비즈니스 미팅, 기업 피칭, 네트워킹, 투자 포럼, 쇼케이스 등이 어우러진 종합 산업 박람회로 진행된다. 미국의 한인 과학자들이 직접 나서 한국의 혁신 기술 기업의 미국 진출과 투자를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된 것.

한국의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 지자체 등 30여 개 기관이 참가해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행사 개최지인 애틀랜타는 현대자동차그룹, SK온, 한화큐셀 등 주요 한국 기술 기업이 대규모 투자로 북미 거점으로 삼은 전략적 요충지다. 물류와 제조, 에너지,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코카콜라, 델타항공, 홈디포 등 포춘 500대 미국 기업 본사가 집결한 미국 남동부의 경제 수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애틀랜타는 글로벌 혁신 도시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으며, 탄탄한 한인 커뮤니티, 친기업적 정책 환경, 다양한 학술기관의 존재 등 한국 기업의 진출과 성장에 최적화된 조건을 두루 갖춘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UKIS 2025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우선 AI, IoT, 자율주행, 스마트홈, 바이오·디지털 헬스, 에너지, 로보틱스, VR/AR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산업 전시가 행사의 중심을 이룬다. 참가 기업들은 비즈니스 피칭과 쇼케이스를 통해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들 앞에서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미국 현지 및 글로벌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전략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벤처 투자 포럼이 마련돼 직접적인 투자 유치 기회도 열린다. 또 현지 기업 및 바이어, 파트너들과의 연결을 위한 맞춤형 B2B 네트워킹 세션도 운영된다. 특히 애틀랜타 현지 기업과, 학계, 정부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일반 참관객에게도 무료로 개방해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참가 기업의 규모와 목적에 따라 S, M, L, 파빌리온 등 다양한 부스 형태와 후원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폰서십에 따라 기업 브랜드 노출과 VIP 리셉션 참여 기회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류재현 KSEA 차기회장이자 UKIS2025 조직위원장은 “UKIS는 기술과 산업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박람회"라며 “이번 쇼케이스가 기술 기업들에게 미국 시장 진출의 실질적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SEA의 오랜 신뢰와 역량을 바탕으로 UKIS가 산업과 시장을 연결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면서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에게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KIS 2025의 가장 큰 강점은, 미국 현지에서 매년 개최되어 온 ‘UKC (US-Korea Conference on Science, Technology and Entrepreneurship)’ 와의 시너지다.

올해로 38회를 맞는 UKC는 KSEA의 대표 학술 행사로, 1987년 소규모 심포지엄으로 지삭해 현재 연간 1200명 이상의 참가자와 2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 그리고 기업, 정부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규모의 한미 과학기술 및 산업 융합 컨퍼런스로 성장했다.

UKC는 매년 수백 명의 한국계 과학자, 공학자, 정책 전문가들이 모여 AI, 바이오, 반도체, 우주항공, 스마트시티, 환경, 에너지 등 20개 이상의 기술 분야별 컨퍼런스와 포럼을 운영한다. 특히 미국 과학재단(NSF), 국립보건원(NIH),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NASA, 미국 대학교와 연구소,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며,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의 연구, 정책, 산업을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관련 기업들이 미국에 개념실증(PoC)을 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해왔다.

UKIS는 이러한 UKC의 기술적·학술적 깊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연구자·정책결정자·투자자들과 연결, 미국 시장 적용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타진할 수 있다. 또한 UKC의 교육 프로그램인 SEED (Startup, Education, Entrepreneurship & Demo) 와 연계해, 유망한 대학 연구팀·스타트업에게는 실질적인 창업 및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밸리 기반 미디어 스타트업 '더밀크(The Miilk)'도 UKIS 2025 조직위원회에 힘을 보탠다. 미국 내 혁신 기술 트렌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밀크의 역량과 UKIS의 산업 네트워크가 결합해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지난 4월 28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8월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UKIS 2025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더밀크는 행사 내 기술 관련 패널 기획과 연사 섭외, 행사 전후 홍보 콘텐츠 제작, 참가 기업 미디어 홍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더밀크는 UKIS의 주요 후원사 및 글로벌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스폰서 포럼'에도 합류, 미국 내 프로그램 운영과 산업 연결을 위한 협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UKIS 2025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미 산업 생태계 간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UKIS 2025는 기술이 단순히 전시되는 것을 넘어, 미국 시장의 산업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는 실질적인 관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플랫폼"이라며 "더밀크가 훌륭한 행사에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단순한 미디어 파트너십을 넘어, 콘텐츠 기획, 글로벌 연사 연결, 현장 중심의 비즈니스 매칭까지 지원하는 입체적 파트너로서 더밀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계획"이라며 "UKIS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이정표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