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지피는 파월/ 류허 "빅테크 지원할 것" / 비자
제롬 파월 연준의장, 물가 낮추기 위해 중립금리 위 인상 가능
류허 부총리, 빅테크 규제 완화하고 해외 상장 지지할 것
소매 대기업 로우스와 타겟 부진한 실적 발표
전일(1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매우 강경한 발언에도 견고한 미국 경제와 중국의 경제봉쇄 완화 소식에 주요지수가 강력한 회복 반등세를 보였다. (다우 +1.34%, 나스닥 +2.76%, S&P500 +2.02%, 러셀2000 +3.19%)
WSJ과 인터뷰를 가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으나 "물가가 확실히 하락하기 전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중립금리 위로 인상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 발언했다.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적정금리를 의미하는 중립금리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는 그동안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 중 가장 매파적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참고하는 테일러준칙에 따른 적정금리 수준은 3.6% 내외로 시장이 전망하는 적정금리 범위가 2.5~3.0% 수준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시장은 강력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으로 우려는 상당부분 상쇄됐다. 특히 중국의 경제봉쇄 완화 조치 가능성과 경제 부양책 기대가 기술주를 끌어올리며 증시는 저가 매수세로 인한 강력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시장의 강력한 회복 랠리에도 월가의 조심스런 스탠스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MFS 인베스트먼트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헨리 피바디(Henry Peabody)는 "어느 시점에서 결국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아직 그 지점까지 오진 않았다"라고 경고했다.
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만연하지만 아직 시장이 침체를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트 스터키(Matt Stucky)는 "시장의 조정과 완전한 약세장으로의 진입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시장이 약세장에 완전히 진입하게 되면 거의 언제나 피할 수 없는 거시 경제적 침체와 관련이 있거나 향후 6~12개월내로 침체가 예상될 정도로 안좋다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20% 이상의 약세장이 아닌 조정 수준을 보이고 있음을 주장했다.
수요일(18일, 현지시각)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선물 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중국 증시는 류허 부총리가 전일 디지털 경제 발전 주제의 회의에 참석해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할 방침을 표명했지만 확실한 방안이 부족했다는 평가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10년물 금리가 화요일 2.88%에서 2.99%까지 상승했다. 연준의 정책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금리 역시 2.71%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 역시 3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