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스토리가 제품이다"... 205억 유치, 클루리로 본 AI 스타트업 성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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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6.28 05:53 PDT
"창업자 스토리가 제품이다"... 205억 유치, 클루리로 본 AI 스타트업 성공전략
로이 리 클루리(Cluely) 공동창업자 겸 CEO (출처 : a16z 유튜브 캡처)

[케이스 스터디] AI 스타트업 클루리(Cluely)
컬럼비아 중퇴생 ‘치팅 AI’로 실리콘밸리 흔들다
도발적인 괴짜… 인터뷰 코더로 블랙리스트 올라
보이지 않는 조력자...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이 미래
더밀크의 시각: 기술 해자 사라져… 서사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라

2025년 4월 20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기술 커뮤니티는 하나의 영상과 문장으로 논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모든 것을 속여라(Cheat on everything)”.

이 도발적인 메시지는 AI 스타트업 클루리(Cluely)의 출사표였다. 메시지와 함께 공개된 1분 39초 분량의 론칭 비디오는 충격 그 자체였다.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은 데이트 상대 앞에서 클루리를 이용해 자신의 나이를 속이고, 전혀 알지 못하는 예술 작품에 대해 유창하게 설명한다. AI가 화면 뒤에 숨어 실시간으로 정답을 알려주는 ‘보이지 않는 조력자’ 역할을 한 것이다.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X(옛 트위터)에서만 1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기술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쪽은 혁신적인 AI 기반 도구의 등장을 반겼지만, 다른 한쪽은 기술을 이용한 사기와 기만을 조장한다며 비판했다. 

놀라운 건 세계 최대 규모 벤처투자사 중 하나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이하 a16z)가 6월 20일 클루리에 대한 1500만달러(약 20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발표했다는 점이다. 530만달러 규모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진행된 투자였다. 모두를 놀라게 한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로이 리(Roy Lee) 클루리 설립자 겸 CEO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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