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반기 AI 10대 뉴스: AI 주권과 미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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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6.25 09:48 PDT
2025 상반기 AI 10대 뉴스: AI 주권과 미래 경쟁력
프랑스 국적의 레알 마드리드 CF 소속 축구 선수 킬리안 음바페가 오클리 메타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다. 오클리의 디자인에 메타의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안경 제품이다. (출처 : Meta)

[위클리AI브리핑] 2025 상반기 결산② 10대 뉴스

1. 딥시크 충격: 중국 AI 굴기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DeepSeek)가 1월 20일 높은 성능의 추론 모델 ‘딥시크 R1’을 공개,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습니다. AI 업계는 특히 R1이 저렴한 비용으로 오픈AI의 첫 번째 추론 특화 모델 ‘o1’과 대등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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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11호: 딥시크 쇼크(6월 30일까지 무료)

2.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 미국의 AI 인프라 패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1일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함께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조인트벤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향후 4년에 걸쳐 최대 5000억달러(약 679조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미국 주도의 ‘AI 인프라 패권’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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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I 액션 서밋: 유럽의 경쟁 참여

미국이 규제 완화로 방향을 트는 동안, 유럽연합은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AI 법(AI Act)을 시행하는 등 규제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2월 10일, 11일 파리에서 개최된 AI 액션 서밋에서는 유럽의 태도 변화, 즉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컴퓨팅 파워와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동적 규제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프랑스는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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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기준 주요 AI 모델 성능 비교 (출처 : Artificial Analysis)

4. 그록3, AGI 경쟁 가세: 스케일링 법칙 재확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2월 19일 공개한 AI 모델 ‘그록3(Grok 3)’는 AI 모델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규모라는 걸 다시 입증했습니다. 

컴퓨팅 파워, 즉 일론 머스크가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AI 클러스터(대규모 컴퓨팅 시설) ‘콜로서스(Colossus)’에서 그록3를 학습한 게 주효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컴퓨팅 파워가 AI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스케일링의 법칙이 재차 강조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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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12호: AI 모델 경쟁 가속화(6월 30일까지 무료)

5. 엔비디아, 컴퓨팅 수요 폭발 전망 & 오픈AI, o3 출시

3월 18일 개최된 엔비디아 연례 컨퍼런스 ‘GTC 2025’에서도 컴퓨팅 파워의 중요성이 강조됐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의 등장, 추론 모델의 등장으로 필요한 계산량(compute)은 작년 이맘때 생각했던 것보다 100배 이상 늘었다”며 “훨씬 빠른, 강력한 계산 능력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픈AI가 4월 16일 출시한 새로운 AI 추론(reasoning) 모델 o3, o4-미니 역시 컴퓨팅 파워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줬습니다. 이미지 추론, 사고 연쇄(chain-of-thought) 과정에서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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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13호: 엔비디아, 왕조시대를 선언하다(6월 30일까지 무료)

6. 구글, 아이언우드·제미나이 2.5 프로 공개: 왕좌 탈환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 ‘아이언우드(Ironwood)’가 AI 파워의 다음 최첨단(frontier)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4월 9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기조연설에서 “아이언우드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칩 중 가장 강력한 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글의 강력한 AI 하드웨어 및 인프라로 추론(inference) AI 시대를 이끌고, 구글 클라우드 고객사에는 안정적인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구글은 TPU처럼 자체 설계한 칩과 제미나이 2.5 프로, 비오 3 같은 최첨단 성능의 AI 모델을 앞세워 업계 최강자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오픈AI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은 지 2년 여만에 왕좌를 탈환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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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14호: 구글이 돌아왔다(6월 30일까지 50% 할인)

2025년 6월 6일 기준 주요 AI 모델 성능 평가 점수 그래프. 구글, 오픈AI, 딥시크, xAI, 앤트로픽, 메타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출처 : Artificial Analysis)

7. 앤트로픽, 클로드 4 출시 & MCP 확산: AI 에이전트 생태계 본격화

AI 분야 선두 주자 중 하나인 앤트로픽(Anthropic)은 5월 22일 차세대 AI 모델 제품군인 ‘클로드 4(Claude 4)’를 발표했습니다. 코딩, 고급 추론 능력,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입니다. 

앤트로픽은 특히 코딩 AI와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미래 업무 형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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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바이브 코딩의 부상과 일자리 영향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의 부상 역시 2025년 상반기 주요 트렌드였습니다. 컴퓨터가 이해하는 코딩 언어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연어(natural language)’를 통해 개발자의 직관과 감각을 더 풍성하게 활용하는 개발 방식인 바이브 코딩은 향후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브 코딩 열풍과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는 주요 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과거보다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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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마트 안경 경쟁 시작됐다: 넥스트 빅씽

샤흐람 이자디(Shahram Izadi) 구글 안드로이드 XR 담당 VP는 5월 20일 I/O 2025 기조연설 무대에 스마트 안경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을 착용한 채 등장, 페르시아어와 힌두어로 실시간 대화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헤드셋, 스마트 안경을 위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에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 실시간 통역을 수행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입니다.

‘넥스트 빅씽’으로 불리는 AI와 스마트 안경이 펼칠 새로운 미래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메타, 애플, 구글-삼성전자, 오픈AI 등이 이 분야 주요 플레이어입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AI 기업들의 새로운 혁신이 계속 펼쳐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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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한다. (출처 : 디자인=더밀크 김현지)

10. 메타 스케일 AI 투자: 인재 전쟁

메타가 AI 스타트업 스케일 AI에 143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 역시 중요한 시그널 중 하나입니다. 초특급 AI 인재를 모아 산업 지형도를 흔들겠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의도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거래를 통해 스케일AI의 창업자이자 CEO였던 알렉산더 왕은 메타에서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초지능)’ 팀을 이끌게 됐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AI 인재는 컴퓨팅 자원과 더불어 AI 기술력 강화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초특급 AI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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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15호: 이제는 AI-able 시대

숨가쁘게 달려온 상반기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에도 AI 기술, 산업은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더밀크는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을 위해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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