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LM 40%는 중국산"... 중국, MWC서 AI굴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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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06.26 09:56 PDT
"글로벌 LLM 40%는 중국산"... 중국, MWC서 AI굴기 선언
MWC상하이 2024에서 화훼이의 SNIEC 홀1에 전시된 부스. (출처 : GSMA)

[MWC 상하이 2024] 중국의 AI 굴기
화웨이, ZTE, 샤오미 중심으로 'AI 모먼트' 강조
중국, 5G와 AI와 결합... 시너지 기대
아너, AI 디포커스 아이 프로텍션 및 AI 딥페이크 감지 등 혁신 기술 선보여

MWC 상하이 2024에서 중국은 AI 기술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았다. 중국 통신사들은 대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AI 경제와 5G 너머, 미래과학기술관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한, 중국 GDP에 대한 5G의 기여도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매출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AI 분야에서 중국은 거대 언어 모델(LLM)의 개발과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아너는 인간 중심의 온디바이스 AI를 강조하며, AI 디포커스 아이 프로텍션을 공개하였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근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AI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시야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중국 기업의 AI 기술 발전은 앞으로 더욱 기대되고 있다. [TheMiilk AI 요약 by Goover]

AI는 가장 큰 기회이자 단 한 번의 기회다. 지금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 기술을 윤리적으로 개발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누구도 뒤쳐지지 않을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한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24'가 26일(현지시각)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와 푸둥의 캐리 호텔에서 개막했다. 첫날부터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신기술을 대거 쏟아내며 'AI 굴기'를 과시했다.

MWC 상하이 2024는 '퓨처 퍼스트(Future First)'란 대주제 아래 5G 너머(5G & BEYOND), AI 경제(AI ECONOMY),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MANUFACTURING DX)이라는 세 가지의 소주제로 진행된다. 

MWC 상하이 2024 참가자들은 기조 연설 세션, 컨퍼런스 트랙, 상하이 신국제전시센터의 5개의 전시관에서 3일간 토론, 논의 및 네트워킹을 가진다.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ZTE, 샤오미, 니오, 레노버를 비롯해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등 중국 통신3사가 대형 전시 부스를 차렸다.

화웨이는 1관에, 레노버와 샤오미는 2관에 거대한 부스를 차리고 관객들을 맞이했다. 메인 전시관인 3관에서는 중국 통신사 3사가 자리했고, 4~5관에는 AI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미래과학기술관'이 신설됐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24'가 26일(현지시각)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와 푸동의 캐리 호텔에서 개막했다. (출처 : 더밀크)

개막 기조 연설에 나선 MWC의 주최측 마츠 그란리드(Mats Granryd) GSMA 사무총장은 중국의 5G 성장과 산업 협회의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환영하며 중국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23년 시작된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는 개발자들이 통신사의 네트워크에서 각종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API를 규격화하는 작업을 말한다.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올해 말까지 10억개 이상의 5G 연결이 예상되는 중국의 5G 성장 스토리를 두고 '놀랍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통신사업자의 매출 성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는 클라우드 매출이며, 현재 중국 통신사업자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2020년 이후 6배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3년 동안 중국 주요 모바일 사업자의 클라우드 매출은 총 11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GDP에 대한 5G의 기여도도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지난해 1300억달러에서 두 배로 늘어난 26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24'가 26일(현지시각)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와 푸동의 캐리 호텔에서 개막했다. (출처 : GSMA)

중국 통신 3사 모두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 뛰어들며...AI 접전 예고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인 'AI'가 MWC 상하이 2024에서도 중심을 차지했다.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중국에서는 거대 언어 모델(LLM) 출시 이후 놀라운 발전이 있었다. 전 세계 LLM의 약 40%가 중국에서 개발됐다.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의 거대 기업들이 전부 AI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에 뛰어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가 가장 큰 기회이자 단 한 번의 기회라는 것을 강조하며 "지금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 기술을 윤리적으로 개발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누구도 뒤쳐지지 않을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유니콤의 첸 중위(Chen Zhongyue) 회장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로서의 강점에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컴퓨팅 파워를 결합, 진정한 기술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AI 기술을 활용한 컴퓨팅 혁신뿐만 아니라 업계 플레이어들과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 및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MWC 상하이 2024의 메인 전시관인 3관 (출처 : 더밀크)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HONOR)는 인간 중심의 온디바이스 AI에 초점을 맞추고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며 동시에 사용자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AI 지원 하드웨어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아너의 조지 자오(George Zhao) CEO는 '인간과 AI의 ​​시너지: 지능형 장치가 사람들에게 더 나은 힘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인간 중심 AI 'AI 디포커스 아이 프로텍션' 및 'AI 딥페이크 감지'를 공개했다. 

AI 디포커스 아이 프로텍션은 장시간 화면 사용으로 인한 근시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간으로 개발됐다. 해당 기술은 AI를 활용해 스마트 기기의 디스플레이에서 디포커스 안경을 시뮬레이션한다.

디포커스 안경을 착용하면 사용자의 주변 시야에 의도적으로 조절된 디포커스를 유도해 선명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입증됐다. 어너의 디포커스 아이 프로텍션은 25분 동안 독서 후 사용자의 일시적 근시를 평균 13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사용자는 최대 75도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오 CEO는 "AI는 우리 삶을 혁신하고 스마트폰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많은 업계가 클라우드 기반 AI에 집중하고 있고 이는 퍼즐의 일부에 불과하다. 다른 어떤 기기보다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온디바이스AI는 사용자의 선호도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의 디포커싱 시력보호 기술 (출처 : 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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