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에이전트가 은행도 해체한다"... MWC26에서 본 금융의 미래
국내 손꼽히는 혁신 전문가인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현장에서 한국 금융권 관계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더밀크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강연에서 최 대표는 인텔과 퀄컴을 대비 사례로 꺼냈다. "수십 년간 PC 시장을 주도했던 인텔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대표적인 기업이 됐지만,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해 온 퀄컴은 자동차·공간 컴퓨터·모바일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 대표는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퀄컴이 다양한 산업에 새롭게 진입하며 혁신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경고였다.실제 MWC 2026에서 스마트폰은 수많은 혁신 중 하나에 불과했다. AI라는 새로운 기술 중력이 산업 전반을 끌어당기면서, 전시장에는 통신 인프라부터 우주 통신, 가전·자율주행·헬스케어·로봇틱스 기업들이 한데 뒤섞였다. 최 대표는 이 현장을 직접 목격한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2010년대 핀테크가 은행 기능을 조각조각 쪼개 대체했던 '언번들링(Unbundling)' 현상이, AI를 무기로 한 플레이어들에 의해 더 빠르고 광범위한 규모로 재연될 때, 지금의 금융사들은 어느 쪽에 서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