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붕괴 후 회복랠리 / 제롬 파월 경기 경착륙 가능성 인정 / EA
루나와 테라 등 스테이블 코인 붕괴로 암호화폐 시장 폭락
세계 최대 스테이블 코인 네트워크인 테더의 안정적 대응으로 회복 랠리
제롬 파월 의장, 경기 경착륙 가능성 인정했으나 물가 통제 자신
전일(1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암호화폐인 스테이블 코인의 폭락사태에 이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가운데 연준 임원들의 일부 완화적인 발언으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33%, 나스닥 +0.06%, S&P500 -0.13%, 러셀2000 +1.24%)
미 달러화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테이블 코인은 충격적인 폭락세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했다. LUNA로 알려진 스테이블 코인은 단 몇 일 사이에 가치가 0으로 사라지며 비트코인 역시 한때 2만 6천달러를 하회하는 하락세를 겪었다.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여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해졌다. 이는 안전자산인 국채와 달러 매수세를 촉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81%까지 하락했고 미 달러화는 20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의회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 가능성은 확대됐다. 다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의회 청문회를 통해 "이 정도 규모의 혼란은 금융시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불식시켜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전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기업들의 최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2%에서 0.4%로 크게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기대는 커졌다.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에 연준 임원들의 발언 역시 힘을 보탰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근 물가지표는 놀라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향후 두번의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 계획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역시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 능력에 확고한 자신감을 보여주며 50bp 금리인상을 고수할 것임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제 밖 요인이 발생할 경우 긴축에 따른 경기 연착륙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인정했으나 그의 발언은 완화적으로 인식됐다.
금요일(13일, 현지시각) 증시는 과매도세로 인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 테슬라(TSLA)를 비롯해 엔비디아(NVDA), 넷플릭스(NFLX) 등 그동안 과도한 매도세를 보인 기술 성장주들이 개장 전 각각 2.6%이상 급등했다.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전무이사인 캐시 엔트위슬(Kathy Entwistle)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우린 조용히 인내심을 가지고 시장이 어디로 향할지 보고있다."며 여전히 향후 많은 변동성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