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헬스케어 산업을 뿌리부터 혁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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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홍 2025.09.21 09:33 PDT
AI가 헬스케어 산업을 뿌리부터 혁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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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운홍 위스메디컬 공동대표 겸 CTO, 조지아텍 석좌교수
AI 헬스케어 시장 연 평균 40% 성장... '과장' 아닌 구조적 성장
의료 현장 바꾼 AI.. "임상 자동화·정밀의료·능동 모니터링 영역 확장"
AI 헬스케어 혁신 4대 트렌드: 환자·임상의·산업·시스템 및 공급망

최근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팬데믹은 원격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을 앞당겼고,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기관은 임상 연구와 신약 개발 과정에 AI를 적극적으로 결합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는 AI가 단순히 연구실의 도구를 넘어 실제 임상 현장과 산업 전반의 운영체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급격한 고령화, 늘어만 가는 의료비, 그리고 의료 인력 부족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AI는 ‘보조 수단’이 아니라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8년은 AI 헬스케어 역사에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Nature)가 자매지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Nature Machine Intelligence) 창간을 발표하며, ‘AI-Enabled Healthcare Devices and Systems’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 이는 AI와 헬스케어의 융합이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독립적인 학문 영역으로 자리잡았음을 상징했다.

2019년 공식 창간한 이 저널은 머신 인텔리전스 시대의 재현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결과와, AI 기반 의료기기의 혁신 성과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필자가 조지아공대(Georgia Tech)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이끌고 있는 연구팀이 발표한 ‘완전 휴대형·무선 뇌-기계 인터페이스(Vol.1, pp.412–422, 2019 )’ 논문이 대표적 사례였다. 유연한 두피 전자소자와 딥러닝을 결합해 환자가 생각만으로 휠체어나 로봇을 제어할 수 있음을 임상 환경에서 검증한 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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