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4대 투자은행 2025년 전망 및 섹터별 투자전략..."여기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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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11.28 03:00 PDT
월가 4대 투자은행 2025년 전망 및 섹터별 투자전략..."여기에 투자하라"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더밀크알파] 월가 투자은행 2025년 투자전략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트럼프 2.0 전망 및 섹터별 투자전략
JP모건: 미국 주도의 강세장 지속 전망 및 시장 전망
골드만삭스: 매그니피센트 7 성장 지속 불가능...포트폴리오 다각화해야
바클레이: 대선 이후 시장의 과열 심리로 버블 조짐...리스크 헤지 필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트럼프 2.0 전망 및 섹터별 투자전략

트럼프노믹스 2.0은 '초불확실성의 재림'이 될까 혹은 '미국 주도의 가파른 성장'이 될까? 트럼프 2기의 출범을 한 달 남짓 남긴 지금 월가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트럼프 2.0의 잠재적 영향을 분석하며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 결과가 서로의 영향력을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1. 긍정적: 리쇼어링과 법인세 인하는 미국 내 투자와 소비 수요 확대 촉진

트럼프의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의지는 리쇼어링 투자 증가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리쇼어링이란 해외에 있는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복귀시켜 중요한 전략 자산의 제조 주도권을 다시 미국으로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법인세 인하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으로 미국 내 소비 수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 부정적: 관세와 이민 정책은 기업 수익성 악화와 인플레이션 초래

다만 관세를 인상해 무역 갈등을 초래한다면 기업들은 필연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민을 강력히 제한하는 반이민 정책은 임금의 상승을 초래, 기업의 마진 악화와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부를 수 있다. 임금 상승은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을 촉진할 수 있어 소비재 분야에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비용 구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강력한 소비 지출은 인플레이션을 유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의 지연 혹은 긴축 정책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 정책 변화에 취약한 스몰캡보다 펀더멘탈 강한 중형주 선호

BofA는 트럼프의 관세와 정책 리스크로 인한 변화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형주의 경우 관세와 이민 개혁으로 상당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며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적어지면서 스몰캡의 이익 불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형주의 경우 펀더멘탈이 강하고 정책 리스크가 적은 기업, 특히 리쇼어링 및 법인세 인하로 혜택을 받는 산업의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 주시할만한 섹터: 금융, 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BofA는 이에 지수보다 개별 종목을 선호함을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 2기의 정책에 수혜를 받는 금융 섹터와 소비재 부문, 그리고 부동산과 유틸리티 섹터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BofA는 2025년 S&P500 목표가를 6666으로 제시하며 "현금 수익 전망이 양호하고 미 경제와 연관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도 BofA와 비슷한 의견이다. 도이치뱅크는 비중 확대 섹터로 금융과 소비재, 원자재를 꼽으며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평가하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해당 섹터의 모멘텀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유가 변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고 유틸리티와 부동산, 산업재는 이미 성장 요인이 밸류에이션에 반영이 됐다고 평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는 낮은 성장 기대로 '비중 축소' 의견을 보였다.

매그니피센트 7의 수익률과 S&P500, 그리고 나머지 493개 기업의 수익률 차이 (출처 : 골드만삭스 )

JP모건: 미국 주도의 강세장 지속 전망 및 시장 전망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미국 주도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미 주식시장은 S&P500이 26% 상승하며 글로벌 시장 대비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식은 AI 열풍과 기술주 주도의 강세장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맞물리면서 2년 연속 연간 20%가 넘는 전례없는 상승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시장 대비 60%의 프리미엄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1. 밸류에이션의 격차에도 미국 주도의 성장 계속된다

JP모건은 저평가된 글로벌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나 미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과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트럼프의 정책이 무역 정책 및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해 투자자로 하여금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매력적인 시장인 미국으로 자금을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2. 닷컴 버블 시기와 유사한 시장...장기적으로는 자산 다각화가 답

JP모건은 무역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어야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전환할 것이란 주장이다. 글로벌 시장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거래가 되고 있지만 미국 시장과의 성과 격차가 좁혀지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 다만 미국과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가 이례적으로 큰 만큼 조정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현재의 밸류에이션 격차는 2000년대 닷컴 버블 시기와 유사해 미국 주식에 대한 의존은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BofA 역시 이전의 시장과 유사점을 지적했다. BofA는 오늘날의 시장 상황이 생산성이 증가하며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던 1980년대 중반과 기술의 혁신이 거대한 낙관론을 만들었던 90년대 말에서 2000년 대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BofA는 현재 몇몇 대형주가 지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이전 시기를 반영한다는 주장이다. 대형주들에 대한 집중에도 견고한 현금 수익 전망을 지닌 대형 가치주의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3. 2025년 초에는 불확실성 확대될 것...연준의 정책과 달러의 방향에 주목하라

JP모건은 2025년 상반기 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에 더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연준의 정책과 달러의 방향성, 그리고 기업 이익의 성장을 지목했다. 특히 연준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정치적 리스크를 신중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S&P500 이익 전망치는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 등 환경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출처 : 리얼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스 )

골드만삭스: 매그니피센트 7 성장 지속 불가능...포트폴리오 다각화해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식에 계속 투자하되 집중도가 너무 높은 기술 대형주인 '매그니피센트 7' 그룹의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전략가는 현재 미국 주식의 상위 10개 종목이 시가총액의 36%를 차지해 과거 평균인 20%보다 훨씬 상회, 시장 집중도가 너무 높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은 이 수치가 과거를 돌아봐도 193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집중도라는 분석이다.

1. 매그니피센트의 집중도 너무 높다...동일가중지수가 더 매력적

코스틴은 BofA의 의견과는 다르게 이러한 종목들이 단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 성과에 있어서는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지수 투자도 더 나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제공하는 동일가중지수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참고로 S&P500의 동일가중지수 ETF는 RSP가 있고 나스닥은 QQQE 등이 있다.

2. 지속 불가능한 시장...앞으로 10년 동안 S&P500 수익률 낮을 것

골드만에 따르면 현재 소수 종목의 지배력은 놀라울 정도다. 올해만 해도 매그니피센트 7은 41%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493개 기업은 18%의 수익률로 7개의 기업이 전체 지수 상승률의 47%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스틴은 이러한 수준의 집중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역사적 패턴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높은 집중도는 향후 10년간 S&P500 수익률의 둔화를 부를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집중도가 낮았던 시기보다 수익이 훨씬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3. 소수의 대형 기술주에서 벗어나 다각화 필요

코스틴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두 가지 리스크를 제시했다. 그는 높은 집중도는 필연적으로 변동성을 증폭시켜 소수의 대형주에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향후 충격에 더 취약할 것이란 주장이다. 또한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위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이 위험에 대비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현재 매그니피센트 7이 보여주는 수준의 성장률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매그니피센트 7에서 기대되는 향후 10년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기업은 S&P500 기업 중 단 3%라며 "장기적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자재를 제외한 경기 방어주 대비 경기 순환주 지수의 추이 vs ISM 제조업 지수 추이 (출처 : 골드만삭스 )

바클레이: 대선 이후 시장의 과열 심리로 버블 조짐...리스크 헤지 필요

바클레이는 미 대선 이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과열되면서 버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가 폭등하고 있어 이런 투자 심리가 시장의 다른 부분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이다.

1. 개인 투자 심리 과열...레버리지 거래와 일부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확신으로 바뀌면서 지난 한 달 동안 레버리지 상장지수 상품인 ETP 거래가 증가했고 리밸런싱 흐름이 증폭되면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MSTR)엔비디아(NVDA), 그리고 테슬라(TSLA)와 같은 인기 종목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 옵션 시장의 '인버티드 스큐' 시그널...자산 버블 기대감 시사

옵션 거래 역시 급증했다. 바클레이는 "최근 미국 주식에 대한 옵션 거래량이 대선 이후 첫 주에만 50% 증가한 4590억 달러에 달했다."라며 이후 거래량이 다소 줄긴했지만 여전히 선거 당일 수준보다 20%나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익성이 전혀 없는 '비수익 기업'의 옵션 가격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버티드 스큐(Inverted Skew)' 시그널이 투자자들의 강한 상승 기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인버티드 스큐'란 옵션 시장에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베팅하는 콜옵션 가격이 가격이 내리는 것에 베팅하는 풋옵션 가격보다 비싸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옵션 시장은 위험에 헤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풋옵션의 가격이 더 비싸지만 '인버티드 스큐'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주가가 앞으로 크게 상승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 투기적 랠리 주의...에너지와 VIX, 그리고 유럽주식 풋옵션으로 대비하라

바클레이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투기적 랠리가 추측이 불가능한 지정학적 리스크나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와 결합될 경우 급격한 변동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는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연계된 변동성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하며 원유와 에너지로 헤지에 나설 것으로 요구했다. 또한 변동성 지수인 VIX의 콜 스프레드 옵션 전략과 유럽 주식에 대한 풋 옵션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좋은 헤징 전략이라 평가했다.

미 하이일드 크레딧 스프레드는 시장의 낙관론이 역사적 수준임을 시사한다. (출처 : 탑다운차트 )
(출처 : 블랙프라이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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