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등극
12개월 동안 215%, 5년 기준으로 3400% 상승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수요 급증... 전년 대비 매출 3배 늘어
젠슨 황 CEO,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 12위... 순자산 159조원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티커: NVDA)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최근 5년 동안(2019년 2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외에 다른 기업이 시총 1위에 오른 최초의 사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3350억달러로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3조317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15% 이상 올랐고, 5년 기준으로는 3400% 급등했다.
주가 급등으로 엔비디아는 S&P 500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기업이 됐으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5일 시가총액 3조달러를 최초로 돌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이날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던 엔비디아는 10일 애플의 생성 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로 잠시 3위로 내려갔다가 이날 다시 순위를 역전, 1위에 오르게 됐다.
👉관련 기사: ‘MS도 코앞’ 엔비디아는 어떻게 3조달러 기업이 됐나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상승은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시총이 2조달러에서 3조달러에 도달하는 데 96일이 걸렸다. 마이크로소프트(945일), 애플(1044일)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수요 급증... 전년 대비 매출 3배 늘어
엔비디아의 거침 없는 상승은 AI 반도체가 기술 산업 전반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준다. 컴퓨팅 성능 확장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가 엔비디아의 H100 가속기(AI accelerator)을 대거 매입하며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매출은 260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내년 기술 분야에서 시가총액 4조달러를 향한 경쟁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두를 다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에 올랐다. 그의 순자산은 연초 이후 700억달러 이상 증가, 1150억달러(약 159조원)를 기록하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2위를 기록했다.
더밀크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실리콘밸리에서 나오는 혁신 비즈니스 트렌드와 자본의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앞서갈 수 있습니다. 주 4회 뷰스레터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유료 회원으로 업그레이드하시면 더밀크 콘텐츠를 제한없이 보고 더밀크의 스페셜 리포트를 받아보고 이벤트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더밀크 회원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