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밀크 구독자 "AI 적극 활용해 미디어 초격차 만들라"
[더밀크닷컴 3주년] 구독자 프로파일
생성AI vs 기자…뉴스 소비자 인식은? 72%가 찬성
뉴스 생산 과정에 생성AI 도입, 찬성 압도적
더 보고 싶은 뉴스도 AI∙신기술∙비즈니스 꼽아
더밀크가 창간 3주년을 맞이해 1주일 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380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문에 참여하신 독자 여러분들도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실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조사 결과를 공유합니다. 응답해주신 결과는 하나하나 정독하고 있습니다. 향후 더밀크 서비스 개선에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생성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가 뉴스 비즈니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AI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을 빠르게 제작할 뿐만 아니라 생산한 콘텐츠도 읽기에 자연스러운 수준까지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탓.
하지만 AI는 잘못된 정보를 진짜인 것처럼 확산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인간의 일자리 위협 등 다양한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이에 이런 AI를 뉴스라는 정보 매체에 도입해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활발하다.
하지만 더밀크 구독자 프로파일 조사에서는 AI를 활용한 뉴스 생산과 AI 관련 뉴스 소비 모두에서 높은 수요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밀크 구독자들은 70% 이상이 AI가 뉴스 생산 전반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2022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20대의 74%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언론으로 인식한다. 현재 포털사이트를 미디어로 이용하듯 향후 AI 뉴스가 일상 속에 빠르게 퍼지고 이를 '언론'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뉴스 제작에 AI도입 긍정적 “기자는 큰 그림 전해야”
더밀크가 지난 10월 10일부터 20일까지 뉴스 플랫폼 이용자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AI 뉴스와 전문 기자가 작성한 뉴스를 구별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해 '상관없다'는 응답이 54.8%로 가장 많았다.
최근 보도자료와 같은 단순 정보에 관한 기사 작성은 AI가 인간 기자보다 질적으로나 속도 면에서 모두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구독자들도 뉴스 생산자들이 제작 과정에서 AI를 적극 도입해 속도를 올리고, 대신 인사이트가 풍부한 기사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I로 속도를 높이고 사람은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다루지 못하는 현장형 기사, 인사이트 및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다뤄야 한다는 의견이다.
AI로 뉴스 생산이 더 쉬워지면 구독자들은 접하는 뉴스가 늘어난다. 정보의 홍수 속 양질의 정보를 작성하고 찾아주는 역할을 인간 기자가 할 수 있다는 게 독자들의 요구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더밀크 뉴스룸에 생성AI를 도입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물음에 "긍정적이다"고 답한 응답자는 72.4%로 압도적이었다. 정확성만 보장된다면 생성AI가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과반수 이상의 독자가 괜찮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팩트체크 등 AI가 작성한 부분에 대해 검수 역할을 요청하는 의견이 많았다.
“더 궁금한 뉴스는 AI∙신기술“
생성AI를 생산 과정에 도입하는 것에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응답자들은 생성AI 관련 뉴스 자체에 대한 소비 수요도 높았다.
더밀크에서 발행하는 콘텐츠 중 기업 및 산업 정보와 새로운 기술 정보에 관한 콘텐츠 수요가 8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중 인공지능(AI)과 빅테크 기업 동향 선호도가 높았다. 더 많이 다뤘으면 하는 주제도 신기술과 비즈니스다. 구체적으로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성장 및 미국 진출, AI 등이 언급됐다.
다만 AI로 인해 인간과 AI가 작성한 뉴스를 구별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문제다'라는 응답도 43.8%로 팽팽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AI 뉴스가 점점 정교해지고 있어 구별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며 "AI 뉴스의 정확성과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AI 도입으로 뉴스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는 응답은 92.4%에 달했다. AI 뉴스는 기존 뉴스보다 더 빠르면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AI로 개인의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를 현재 소셜미디어(SNS)보다 한층 더 적극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뉴스 소비 패턴을 변화시킬 조짐도 보인다.
실제 더밀크 구독자 설문에서는 AI로 인해 "더욱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한 뉴스만 집중해 보게 될 것이다"고 예측한 응답이 4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구글, 네이버 등 포털이나 SNS에서 더 많이 접하게 될 것'(40.6%)이라고 답했다.
더밀크 구독자, AI 수용도 높다
이처럼 더밀크 구독자들이 AI 수용도가 높은 이유는 대한민국 상위 5%에 해당하는 높은 연봉을 받고 회사에서도 의사결정 위치에 있으며 AI 기술에 대한 노출이 많은 테크 및 금융 업무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더밀크 구독자들의 연령대는 직장의 과장 이상 임원 직급인 36~55세가 65%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의 C레벨인 55~65세도 7.1%였다. 연차별로도 13년 이상(56.0%)이 가장 많았다. 더밀크 구독자 직업군 별로는 기술 및 금융(55.0%)이 가장 많았다. 한편, 더밀크 구독자들의 성별은 남성이 70%, 여성이 30%로 구성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밀크는 이번 구독자조사 결과가 그동안 더밀크가 설정한 방향이 옳으며 독자들의 지지를 받은 만큼 AI 기술을 뉴스룸과 리서치 전반에 적용하는 '더밀크2.0' 실행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더밀크는 이미 콘텐츠 센싱작업 및 기사, 영상 요약, 이미지 제작, 영문판 제작 등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매주 업무의 20~30% 정도를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생산 중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GenAI웨이브, AI위클리브리핑, AI비즈니스혁명 등 AI 관련 주제도 미국 현지에서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이번 더밀크 설문조사 결과 구독자의 요구는 더 분명해졌다"며 "생성AI 혁명에 대한 앞선 보도를 바탕으로 생산 측면에서도 선도하는 미디어가 되야 한다는 것이다"고 해석했다.
더밀크2,0... AI 퍼스트 미디어로 간다
더밀크가 '더밀크닷컴' 창간 3주년을 맞이해서 다짐하는 '더밀크 2.0의 모습은 AI 기술을 적극 수용,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신뢰받는 미디어다.
즉, 더밀크2.0은 AI 기술을 활용(wIth AI),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분석 보도하되 AI가 할 수 없는(without AI) 진실된 정보와 인간성, 현장성으로 무장한 미디어를 지향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유력 AI 기술기업과 협업, 새로운 미디어의 전형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더밀크는 AI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AI 전담기자를 배치하고 더밀크 기사 및 리서치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일(Task)가 생겼을 때 사람(기자)이 하는 것보다 AI에 먼저 일을 시키는 것이 'AI 퍼스트'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AI를 통해 더밀크의 리포트의 양을 늘릴 예정이며 영문매체 더스필(TheSpill)을 AI 기반 미디어로 바꾼다. 또 AI 영상 제작 스튜디오(플루닛 스튜디오)와 함께 더밀크의 인플루언서 및 AI 캐릭터를 제작, 내년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2024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또 AI가 유발하는 정보 격차 해소에 앞장서기 위해 AI 교육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뉴스, 리서치 등의 콘텐츠는 생산의 결과물(Product)라기 보다 과정 자체가 결과물(Procedure)이다"며 "AI는 콘텐츠 생산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만큼 앞으로 콘텐츠 생산과 유통 전반에 AI 기술과 함께해 미디어 분야에서 초격차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