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경기 침체 지속... "2024년 상반기 성장 제로"

내년 글로벌 물류 전망에 대해 앨란 배어 OL USA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24년 상반기 동안 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화물 운송 수요가 현 상태로 유지된다면 2024년은 물론 2025년까지 생산 능력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소프트 가격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전반이 내년 글로벌 물류 경기가 우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경제 전문매체 CNBC가 자체 조사한 공급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업계는 올해 침체에 빠졌으며 이런 상황은 202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고가 많고, 소비 감소가 직접적인 약세 전망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물류업계는 내년 화물 운임 하락을 예측했다. 설문에 응한 물류업체 경영진 중 절반 이상인 51%는 내년 1분기 화물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5% 이상 운임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17%에 달했다. 운임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33%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화물 제조 주문 및 운송을 관리하는 물류 임원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1일~31일까지 진행됐다. 로빈슨(Robinson), SEKO 로지스틱스(SEKO Logistics), DHL 글로벌 포워딩 아메리카스 등이 설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