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우버 신사업은 '집안 일' ② 전기차 BYD, 유럽 장악 중 ③ 메타는 AI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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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3.09.11 15:41 PDT
① 우버 신사업은 '집안 일' ② 전기차 BYD, 유럽 장악 중 ③ 메타는 AI 기업
Uber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① 성장세 무뎌진 우버... 모색 중인 신사업은 집안일?
② 중국판 테슬라 비야디(BYD), 중국 넘고 유럽 잡을까
③ 메타 "오픈AI GPT-4 잡겠다"... 새 AI 시스템 구축 총력

메타 "오픈AI GPT-4 잡겠다"... 새 AI 시스템 구축 총력

생성AI 분야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도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Meta)'가 무서운 속도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메타는 오픈AI의 GPT-4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타는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새 AI모델은 불과 두 달 전에 메타가 출시한 '라마 2(Llama 2)'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인공지능 시스템은 정교한 텍스트, 분석, 기타 출력을 생성하는 서비스 구축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메타 오픈소스 방식 장단점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뒤처진 AI 경쟁에서 선두를 따라잡기 위해 올초부터 별도의 생성AI 팀을 꾸려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작업에 필요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이러한 AI 학습에 사용되는 가장 업데이트된 엔비디아 칩 H100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에서 라마 2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지만, 자체 인프라에서 새로운 모델을 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새 모델 역시 이전 AI 제품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로 공개해 기업들이 AI 기반 도구를 무료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의 오픈소스 접근 방식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는데요. 저렴한 비용과 적응성 측면은 장점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잠재적으로 저작권으로 보호될 수 있는 정보를 사용할 때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고, 강력한 힘을 가진 도구가 허위 정보나 기타 나쁜 행동을 생성하고 퍼뜨리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광범위한 접근성 역시 단점이 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습니다.

메타 라마 (출처 : GettyImages)

성장세 무뎌진 우버... 모색 중인 신사업은?

우버가 새로운 사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안 일'과 관련된 서비스를 모색 중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우버가 차량 공유 서비스와 배달을 넘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버의 새로운 사업모델은 '태스크래빗(Taskrabbit)'과 유사한 서비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08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프리랜서 노동력을 지역 수요와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이케아에서 구입한 가구를 조립하는 등 '핸디맨'이나 집을 청소해 주는 서비스 등을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우버의 새로운 서비스는 코드명 '초어(Chore)'라고 하는데요. 정기적으로 하는 일, 따분하고 하기 싫은 집안일 등을 의미합니다. 우버의 아이폰 앱 내부에 숨겨진 코드 문자열을 통해 서비스의 존재가 발견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는데요. 코드를 분석한 결과 작업자는 최소 한 시간 동안 고용이 가능하고 필요한 작업이나 소요 시간, 도착 시간 등을 지정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코드명 '초어'... 차량 호출하듯 집안일 호출

사용 방식을 보면 우버 앱에서 차량 서비스나 음식 배달을 요청할 때와 비슷한데요 사용자에게 요청 주소를 지정하고 제출한 내용을 검토한 다음 버튼을 눌러 요청하라는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앱은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기준으로 비용을 결정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개발자 스티브 모저가 발견, 블룸버그에 공유한 해당 코드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어떤 집안일이 가능한지 등의 사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태스크래빗, '엔지(Angi Inc.)'와 비슷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TV 설치, 가전제품 수리, 청소, 이사 지원, 가구 조립 등의 작업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버 대변인은 코드 발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는데요. 서비스 출시가 불투명하지만 확실한 것은 자신들이 잘 해온 공유 플랫폼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버의 사정을 보면 신규 사업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지난 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14% 증가에 그치면서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과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이사 서비스를 제공 업체를 연결하는 플랫폼 태스크래빗. (출처 : 태스크래빗 웹사이트 캡처 )

중국판 테슬라 비야디(BYD), 중국 넘고 유럽 잡을까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BYD는 세계 최대 전기차(EV)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를 뛰어넘은데 이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EV를 수출하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치열한 가격 전쟁 속에서도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데요. 올해 첫 8개월 동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를 180만 대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83%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에선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3대 중 1대는 전기차였습니다. BYD는 올해 폭스바겐을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브랜드로 등극했습니다.

👉 "비야디 성공 방정식 유럽서도 통한다"

이쯤 되면 생각나는 기업이 있죠. 테슬라입니다. 현재 테슬라와 비야디는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EV 전문 매체인 클린테크니카 집계에 따르면 7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 4592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42% 늘어난 77만 8092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판매량 기준으로 테슬라와 비야디는 세계 상위 1~6위 전기차 모델로 꼽혔는데요.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조사한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BEV) 비중을 보면 테슬라는 2023년 3분기 20%, 비야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15%, 7%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비야디는 지난주 2023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는데요. 매출 총이익률을 1년 전의 13.5%에서 18.5%로 확대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경쟁을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고 지적했는데요.

비야디의 규모와 다양한 차종, 그리고 중국 전기차 공급망과의 근접성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비야디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하는 수직 통합 모델이 비용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야디는 이런 방식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는데요. 8월에 해외 판매는 BYD 전체 판매의 약 1%에 불과했습니다. 그라나 최근 유럽에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요. 비야디의 '아토 3(Atto 3)' 크로스오버 스포츠 유틸리티는 스웨덴과 같은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성공 방정식은 중국 밖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UBS 은행은 "비야디가 다른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에 비해 지속 가능한 25%의 비용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추정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량 판매할 때와 비슷한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런 비용 우위를 통해 가솔린 자동차보다 더 좋은 차를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EV 주도권을 쥐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도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 현황 (출처 : 카운터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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