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매출 30% 급증’... 오픈AI의 필승 전략
“400억달러(약 59조원) 규모 투자 유치 완료” 발표
사상 최대 규모의 비상장 기술 스타트업 자금 조달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기업가치 2위 등극
챗GPT 매출 3개월 만에 30% 급증... 월 6100억원
더밀크의 시각: 2026년 손실 140억달러... 지배력 유지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400억달러(약 59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비상장 기술 스타트업 자금 조달로 기록됐다.
오픈AI는 31일(현지시각) “4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발표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ation)는 3000억달러(약 440조원)”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이어 “투자금을 통해 AI 연구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컴퓨팅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며 “매주 챗GPT를 사용하는 5억 명의 사용자에게 더욱 강력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 그룹과 파트너십으로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과학적 발견을 촉진하고, 개인화된 교육을 가능하게 하며 인간의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정보 업체 CB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비상장 기업 중 두 번째에 해당한다. 3500억달러(약 515조원)를 기록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1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3000억달러로 오픈AI와 공동 2위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코튜(Coatue), 알티미어(Altimeter), 스라이브(Thrive) 등이 참여했다.
CNBC는 신규 투자자금 중 180억달러(약 26조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벤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1일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함께 스타게이트 설립 구상을 발표했다.
다만 오픈AI가 올해 12월 31일까지 영리 기업 구조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투자 규모가 최대 100억달러 축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12월 영리 목적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 전환 구상을 밝혔다. 기존의 ‘이익제한기업(capped profit company, OpenAI Global, LLC)’을 델라웨어주 기반 PBC로 변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챗GPT 매출 3개월 만에 30% 급증... 월 6100억원
오픈AI의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 비결은 무엇일까? 힌트는 가파른 성장에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챗GPT 매출은 3개월 전에 비해 30% 급증했다.
유료 구독자 수가 작년 말 1550만 명에서 최근 20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챗GPT에 코딩, 검색,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면서 유료 사용자가 늘었다는 평가다. 오픈AI가 투자 유치 사실을 공개하며 밝힌 주간 사용자 수(WAU)는 5억 명으로 작년 말(3억5000만 명) 대비 3개월 만에 43% 늘었다.
유료 사용자 숫자로 추정한 챗GPT는 월 매출은 최소 4억1500만달러(약 6100억원)에 달한다. 연간으로는 50억달러(약 7조36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작년 말의 월 3억3300만달러(연간 40억 달러)에서 30% 증가한 수치다.
디인포메이션은 “기업용 챗GPT 요금제는 더 비싸고, 챗GPT 플러스 요금제보다 10배 비싼 월 200달러의 프로 요금제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더 높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더밀크의 시각: 2026년 손실 140억달러... 지배력 유지
오픈AI는 이와 별도로 기업용(B2B)으로 제공하는 유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24년 매출 전망치(40억달러), 2025년 전망치(127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매출 증가 속도만큼 빠르게 현금이 소진되고 있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 오픈AI는 2024년 상반기 3억4000만달러(약 5000억원)의 현금을 소진했고, 2026년에는 이 금액이 140억달러(약 20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핵심은 빠른 매출 성장에 있다. 오픈AI의 매출이 이 추세로 빠르게 증가할 경우 2026년 이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 이전까지는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면서 하나의 AI 모델에 모든 기능을 통합, 사용자를 최대한 모으는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오픈AI는 GPT-5부터는 하나의 통합 모델(single unified model)을 제공할 것이란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하나의 모델에 모든 기능을 통합하되 요금제별로 기능을 제한, 유료 구독 전환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같은 화제성 높은 기능을 출시한 배경 역시 시장 선점 지위 및 지배력을 유지, 모든 사용자를 ‘챗GPT’ 우산 아래 붙잡아 두려는 접근 방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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