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데이 '역대 최대' 20조 매출... AI챗봇이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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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07.18 22:00 PDT
아마존 프라임데이 '역대 최대' 20조 매출... AI챗봇이 도왔다
(출처 : 아마존)

[테크브리핑]
미국 경기 살아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20조원 역대 최대 매출 기록
TTT 모델, 생성 AI의 혁신적 진보와 가능성
앤트로픽, 1억 달러 AI 펀드 조성으로 오픈AI와 경쟁 강화

미국 경기 살아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20조원 역대 최대 매출

아마존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지난 16~17일 진행한 올해 프라임데이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세웠다"고 밝혔는데요.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프라임데이 첫날 미국 내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정확한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도비는 이틀간 프라임데이 매출이 142억달러(19조6741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프라임데이 행사 첫날이던 16일(현지시각)은 연중 최대 이커머스 판매일이자 연중 최대 모바일 쇼핑일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소비자들은 72억달러(약 9조9300억원)를 지출했는데요. 이는 2023년 첫날 64억달러(약 8조8377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아마존은 역대 최대 성과에 대해 지난 2월 선보인 AI 기반 쇼핑 챗봇 '루퍼스(Rufus)'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루퍼스는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AI 챗봇으로 지난주부터 모든 미국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라임데이에는 선구매 후결제(BNPL) 옵션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전년 대비 17.1% 성장하며 5억 4000만달러(약 74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카테고리별로는 헤드폰 및 블루투스 스피커(164%), 전자제품(33%), 텔레비전(83%), 피트니스 트래커(81%), 태블릿(71%)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35억달러(약 4조 8331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 사이트 더 넘버레이터에 따르면, 2024년 프라임데이의 평균 주문 규모는 현재까지 60.03달러로, 지난 2년 동안의 평균 주문 규모($56.64, $53.14)를 상회했습니다.

👉 경기 침체 속 소비 열기 입증... 신학기 시즌 맞아 강력한 모멘텀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매출 증가가 가격 상승이 아닌 새로운 수요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인데요. 어도비 디지털 가격 지수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가격은 22개월째 하락 중이며, 2024년 6월에는 전년 대비 4.2% 하락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이번 프라임데이의 성공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 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마존의 성과는 온라인 소매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모바일 쇼핑과 BNPL 옵션의 성장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기에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Shutterstock)

TTT 모델, 생성AI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생성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새로운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TTT(Test-Time Training)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기존 생성AI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모델은 스탠포드, UC 샌디에이고, UC 버클리, 메타의 연구원들이 1년 반에 걸쳐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TTT 모델이 트랜스포머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팅 성능을 거의 소비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모델의 장점은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기존 트랜스포머 모델보다 적은 자원을 소비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콘텐츠 생성, 고객 서비스, 의료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트랜스포머는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니, GPT-4와 같은 텍스트 생성 모델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이 모델들은 기술적 장애물, 특히 계산 관련 장애물에 부딪히기 시작했는데요. 트랜스포머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 비효율적이며, 기성 하드웨어에서 실행되지 않습니다.

👉 TTT 모델 생성AI의 차세대 개척지 될 것

TTT 모델이 기존 트랜스포머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마이크 쿡 선임 강사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흥미로운 혁신이지만, 기존 아키텍처보다 나은지는 말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TTT를 기존의 대형 트랜스포머 구현 방식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랜스포머의 대안으로 TTT 모델 외에도 SSM(State Space Models)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출시한 코드스트랄 맘바(Codestral Mamba)와 같은 SSM 기반 모델들은 트랜스포머보다 계산 효율이 높고 더 많은 양의 데이터로 확장할 수 있는데요.  

새로운 모델들이 성공한다면 생성AI의 접근성과 확산성은 크게 확산되고 이는 AI 기술의 발전과 활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이러한 발전이 가져올 일자리 대체, 개인정보 보안, AI 의존도 증가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Shutterstock)

앤트로픽, 1억달러 AI 펀드로 오픈AI와 경쟁 강화

앤트로픽과 멘로 벤처스가 1억달러(약 1380억원) 규모의 '앤솔로지 펀드(Anthology Fund)'를 출시했습니다. 이 펀드는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앤트로픽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멘로 벤처스가 투자 자금을 제공하고, 앤트로픽은 스타트업에 2만 5000달러(약 3452만원) 상당의 자사 대규모 언어 모델 사용 크레딧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펀드는 2008년 애플과 클라이너 퍼킨스가 출시했던 아이펀드(iFund)를 모델로 삼고 있는데요. 멘로 벤처스의 맷 머피 파트너는 "AI의 발전 속도가 이전의 혁신보다 10~100배 더 빠르다"고 언급했습니다.

앤트로픽은 투자 외에도 코칭, 분기별 모임, 직접 연결 핫라인 등 다양한 리소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직접적인 지분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펀드 출시로 앤트로픽은 오픈AI와의 경쟁을 강화하게 됐습니다. 오픈AI 역시 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운영 중입니다.

👉 앤트로픽 최신 AI 도구 접근 권한, 멘로 벤처스는 자금 및 네트워킹 지원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 다니엘라 아모데이는 "AI는 시작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실제로 회사를 시작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그 구성 요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피 파트너는 "앤솔로지 펀드는 앤트로픽과 향후 몇 년 동안 자금을 지원할 기업가들에게 특별한 기회"라며 "훌륭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함께 배우며, 가장 혁신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펀드 출시는 AI 기술 발전과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AI 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 멘로 벤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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