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불안에 소비를 늘렸다...미국 경제의 위험한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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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5.08.29 11:47 PDT
커지는 불안에 소비를 늘렸다...미국 경제의 위험한 역설
(출처 : Shutterstock)

[경기지표 분석] PCE 데이터 및 소비자심리지수 분석
‘할인·관세 피하기’ 효과? 美 소비, 자동차·가구에서 폭발...4개월래 최대
“물가 오르는데 금리를 내린다고?”…연준, 진퇴양난에 빠지다
지금은 스태그플레이션 초입? 과거 위기의 전조가 보인다

미 경제분석국이 29일(현지시각)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조정 후 실질 소비지출이 0.3% 증가해 4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완고한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도 소비자 수요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58.2로 전월(61.7) 대비 하락해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가 연 4.8%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월의 4.5%에서 상승한 수치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7월 소비 증가는 주로 상품 구매라 할 수 있는 내구재에서 비롯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 가구, 스포츠용품 등 상품 구매가 소비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등 할인 이벤트와 관세 시행 전 선구매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4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이후 개별 품목과 교역 상대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도입한 효과가 이제 무역 부문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7월 상품 무역적자는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확대됐으며 수입은 연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이 건전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자에 대한 단기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관세 관련 가격 인상이 곧 가격 체계 전반에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때가 되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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