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지표, 하반기 둔화 시사...비트코인 급등 이유는?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7월 26일
근원 PCE 물가지수가 6월 예상에 부합하며 2.6%로 완만하게 상승
아직은 건전한 소비...빠른 소득 둔화로 하반기 지출 감소 예고
도널드 트럼프, 친 암호화폐 정책 공약으로 크립토 끌어올릴까?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1. 주식시장 동향
미 주식 선물은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 이후 연준이 주목하는 PCE 물가지수가 예상대로 발표되며 다우 지수는 500포인트 넘게 상승.
이번주 미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3.1%, S&P500은 1.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9% 하락하며 과매수 상태에서 기술주 매도 압력 심화.
뱅크오브아메리카(BAC)에 따르면 미 경제가 더 둔화될 경우 대형 기술주 상승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 경제 둔화 징후가 나타나면 저평가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
2. 경제 데이터 및 연준 정책 동향
연준이 정책 결정에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근원 PCE 물가지수가 6월에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며 2.6%로 완만하게 상승.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2%로 예상보다 약간 낮았지만 개인 소비는 0.3%로 예상대로 건전한 수준을 유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소비 지출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미 증시는 회복.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47명의 경제학자 중 4분의 3이 9월 0.25% 포인트 인하를 예고.
3. 글로벌 시장 및 유럽 기업 실적
중국의 6월 원유 수요가 하루 1366만 배럴로 전년 대비 8.1% 감소하는 등 부진한 수요를 기록. 국제유가는 이를 반영하며 3주 연속 하락세 기록.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핵심 자동차 부문의 연간 이익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 하락.
캡제미니: 프랑스 IT 컨설팅 그룹 캡제미니는 북미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를 이유로 연간 매출 감소를 예고하며 9% 하락.
에르메스: 럭셔리 제품 회사 에르메스는 2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주가가 3% 상승.
4. 애플 중국 내 수요 부진
애플의 2024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 시장 점유율은 2023년 같은 기간 16%에서 14%로 감소하며 전체 3위에서 6위로 하락.
중국 소비자들이 점점 더 로컬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특히 중국 제품이 생성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제품에 통합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
5. 개별주 현황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지난주 글로벌 IT 대란 이후 윈도 센서의 97%이상이 다시 복구되었다는 조지 커츠 CEO의 발표 이후 주가는 2% 가까이 회복.
엔비디아(NVDA): 이번주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수혜주들은 회복세를 보이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AVGO), AMD(AMD), 퀄컴(QCOM)등이 모두 2% 가량 상승.
3M(MMM): 산업재 대기업인 3M은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3달러, 매출이 60억 2000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EPS 1.68달러와 매출 58억 8000만 달러 기준을 크게 초과하며 7% 가까이 급등.
데커스 아웃도어(DECK): 데커스 아웃도어는 1분기 회계연도 실적 및 매출 호조를 발표하며 12% 급등. 데커스 매출은 8억 2500만 달러에 주당순이익은 4.52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주당 3.48달러를 크게 상회.
코인베이스(COIN):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주말에 예고된 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기다리며 4% 이상 급등.
아직은 건전한 소비...빠른 소득 둔화로 하반기 지출 감소 예고
미국의 물가 하락 추세가 유지되고 개인 소비는 건전하게 유지되면서 뉴욕증시가 힘을 얻고 반등을 시작했다. 금요일(26일, 현지시각) 미 상무부의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연준이 정책 결정시 주목하는 데이터인 6월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완만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3개월 연율 기준으로 핵심 인플레이션이 2.3%로 감소하며 지난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 지출은 인플레이션 조정 후 기준으로 0.2%가 증가해 여전히 건전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임금과 급여는 0.3% 증가해 전월의 증가 속도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0.1%로 둔화됐다.
소비자들이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에 소비를 유지하기 점점 버거워 하는 신호도 포착됐다. 저축율은 3.4%로 하락해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연체율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최근의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부담을 느끼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소비는 여전히 건강한 수준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소득 증가가 더 빠르게 둔화되고 있고 이는 하반기 소비 성장의 둔화를 예고한다는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친 암호화폐 정책 공약으로 크립토 끌어올릴까?
하반기 미국 경제의 소비 지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은 미 경제가 둔화될 경우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트넷은 경제 둔화의 징후가 강화되면 올해 가격이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에서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덜한 저평가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식시장은 연준이 곧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하에 소형주로 자금을 이동하면서 대형 기술주에서의 차익 실현 매도세와 함께 파괴적인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구글의 부진한 실적 역시 인공지능이 당장 수익이 아닌 지출에 불과하다는 우려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PCE 물가지수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행사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역시 주말을 앞두고 회복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금요일 5% 상승한 6만 7295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주 초의 저점이었던 6만 3000달러에서 반등한 것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가 내쉬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최근 친암호화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대형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마라톤 디지털(MARA)은 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번 하락장에서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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