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인정한 천재’ 래리 엘리슨은 어떻게 세계 최고 부자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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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9.11 14:37 PDT
‘머스크가 인정한 천재’ 래리 엘리슨은 어떻게 세계 최고 부자가 됐나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 겸 회장 (출처 : Oracle, Gemini 편집)

[CEO포커스] 오라클 제국 건설한 래리 엘리슨 스토리
불운했던 청년, 실리콘밸리의 악동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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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엘리슨은 매우 똑똑하다.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시대 최고의 혁신가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이 누구냐’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의 질문에 주저 없이 꼽은 인물. 바로 오라클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이다. 

머스크의 찬사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2025년 9월 10일(현지시각) 전 세계는 그 의미를 숫자로 목격했다. 이날 오라클의 주가가 폭등, 81세의 노장인 래리 엘리슨의 순자산(지분율 41%)이 3930억달러(약 546조원)까지 치솟은 것이다. 같은 날 3850억달러(약 535조원)로 집계된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을 넘어서며 래리 엘리슨은 일시적으로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기업의 시가총액 변화와 이에 따른 창업자의 순자산 변동은 기술 권력의 무게추가 어디에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통해 첨단 기술 기반 혁신을 이끌어 온 일론 머스크와 1977년 오라클을 설립, 오랜 시간에 걸쳐 글로벌 경제의 보이지 않는 중추를 장악해 온 래리 엘리슨이 교차하는 장면은 최첨단 AI 시대에도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나지 않는 그의 저력을 보여줬다.  

실제로 엘리슨의 왕좌 탈환을 가능하게 한 AI 열풍의 중심에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를 포함한 수많은 AI 기업들이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선택했다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신진 세력에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새 시대를 가능케 하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오히려 영향력을 더 확장한 셈이다. 

81세 노장의 일시적 1위 등극은 단순한 행운일까? 실리콘밸리의 ‘악동’으로 불리며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엘리슨 회장이 50년 가까이 기술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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